-갈릴레오 계약 만료 앞두고 검토… 국내 GDS 비딩 준비, 7월 중 윤곽   

네이버가 항공권 비교검색 시스템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갈릴레오 시스템을 기반으로 비교검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올해 8월 갈릴레오와의 계약 만료와 맞물려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할지, 다른 시스템으로 변경할 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GDS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는 리포트 방식의 비교검색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각 GDS로부터 받은 항공 요금 및 스케줄, 좌석현황 등을 하루 4~5회 가량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콘텐츠의 값을 입력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갈릴레오가 제공하는 양식이 최적화됐기 때문에 갈릴레오를 이용하는 여행사들의 항공권이 가장 잘 조회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리포트 방식에는 약점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갈릴레오를 사용하지 않는 여행사들의 항공권 정보를 옮기고 노출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또 1초 사이에도 항공권이 판매되는 등 실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반영하는 기능도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다. 네이버 측은 시스템 변화를 통해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심리스한 방식으로 검색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GDS를 바꾸게 될지, 제3의 솔루션이 등장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갈릴레오를 비롯한 토파스, 세이버 등 국내 GDS들이 네이버 항공 시스템을 두고 비딩을 준비 중이다. 만약 변경된다면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을 감안할 때 7월 중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는 어떤 GDS를 선택하더라도 어쨌든 시스템이 개선되는 것은 반갑다는 입장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네이버 항공 검색을 통한 물량은 론칭 당시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시스템 개선을 통해 그 동안 문제점으로 꼽힌 불편이 해소된다면 네이버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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