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많은 문인묵객이 단양의 아름다운 경치에 탄복했고, 이곳에서 지극한 풍류를 누렸다. 
그래서 ‘단양 8경’은 더욱 섬세하고 아름답다.
 

단양 8경은 조선개국 공신 삼봉 정도전을 비롯해 퇴계 이황과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등 많은 선비와 화가가 사랑했다. 단양 8경의 백미는 도담삼봉이다. 남한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도담삼봉의 삼도정에서 단양 15대 군수였던 퇴계 이황은 쓸쓸한 기운이 감도는 시를 읊조렸을 것만 같다. 기생 두향과의 못다 한 사랑 때문이 아니었을까. 고고한 기개를 지켜야 하는 선비로서 그는 두향을 향한 사랑을 고이 접었다. 차마 표현하지 못한 그 마음을 두향을 만나게 해준 단양에 쏟아 부었을 것이다. 도담삼봉 바로 옆 산 중턱에는 석문이 허공 위로 다리를 놓은 채 남한강을 내려다본다. 돌기둥이 이어져 놓인 돌다리의 자태는 단양 8경이라는 칭호에 전혀 손색이 없다. 

호수에 비친 거북이 그림자로 유명한 구담봉과 푸르른 바위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솟아오른 옥순봉은 충주호 유람선 위가 최고의 뷰 포인트다. 켜켜이 쌓은 기암절벽이 하늘 높이 뻗은 사인암은 그 앞을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감상하는 게 제격이다. 조선 시대의 화가 김홍도를 매혹시켜 산수화 ‘사인암도’를 그리게 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나머지 단양 8경인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역시 암석과 계곡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단양 8경은 아니지만 고수동굴도 단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4억5,000만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빗물이 바위를 뚫어 형성된 석회동굴이다. 단양에는 절묘한 형상을 자랑하는 기암괴석 사이 곳곳에 숨어있는 동굴이 약 50여 군데가 있는데, 그중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곳은 4군데뿐. 천연 기념물 256호 고수 동굴은 약 1,700여 미터에 이르는 종유석 동굴로 그 안에서 기기묘묘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수 억 년의 시간 동안 형성된 종유석과 석순이 만들어내는 기괴한 형상들은 각종 동물과 풍경, 사람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연 평균 기온이 15도로 일 년 내내 서늘한 기온을 유지해 한여름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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