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우선’ 강조하며 ‘원 빅 웰컴’
-70여 국가와 11만2,000건 B2B 미팅
 
IPW(International Pow Wow)는 미국여행협회 주최 하에 매년 열리는 미국 최대 규모의 여행박람회다. 올해 IPW 역시 2015년(70여개국 6,500여명), 2016년(70여개국 6,400여명)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으며 특히 49년의 IPW 역사상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행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미국여행협회에 따르면 이번 IPW에는 70여 국가에서 모인 6,400여명(바이어 1,300여명과 미디어 530여명 포함)이 1,300여개 부스에서 약 11만2,000건의 미팅을 가졌다. 행사기간 동안 미디어 포함 1인당 약 60개의 미팅을 가진 셈이다. 미국 리서치 회사 Rockport Analytics는 IPW 미팅을 통해 향후 3년간 발생하는 미국 여행 산업 이익은 약 47억달러(한화 약 5조2,851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편집자 주> 
 


●각종 공식 연설에서 ‘안전’ 강조
 
2016년 IPW의 키워드가 ‘실속’과 ‘개성’이었다면 그것에 ‘안전’을 더한 것이 이번 IPW의 키워드다. IPW에 참석한 바이어들은 작년부터 개발된 IPW 앱을 통해 스케줄을 조율했으며 행사기간 동안 매일 발행하는 소식지 ‘IPW Daily’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 미국여행협회와 브랜드USA는 각종 공식 연설에서 ‘안전’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했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위협과 여행에 회의적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때문에 미국 여행을 꺼려할지도 모르는 세계의 반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IPW의 슬로건이었던 ‘원 빅 웰컴(One Big Welcome)’도 그런 연유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여행협회 로저 도우(Roger Dow) 대표는 IPW 기간 중 발생한 런던 브릿지 테러 희생자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미국은 자국민과 여행객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라고 여행객을 위한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음악 주제로 ‘미국의 보물’ 영화 제작
 
브랜드USA는 작년 제작한 미국 국립공원 1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내셔널 파크 어드밴처(National Park Adventure)>의 성과 공개와 새로운 영화 제작을 발표했다. 브랜드USA 크리스토퍼 톰슨 청장은 “영화는 4,400만 달러(한화 약 497억원)의 광고효과를 냈다”라며 “영화 관람객 중 81%가 영화로 인해 미국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고 그 중 61%는 미국을 다른 여행지보다 먼저 방문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영화의 성공적인 성과를 밝혔다. 브랜드USA가 제작하는 새로운 영화 <미국의 보물(America's Treasures, 가제)>의 주제는 음악이다. 영화는 유명 싱어송라이터 알로에 블락이 재즈 등 미국 대표 음악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미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알로에 블락은 단상에 올라 “<미국의 보물>에 참여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라며 영화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한국에서는 약 20개 여행사를 포함한 40여명이 이번 IPW에 참석했다. 참가자 중에는 많게는 10년 이상 꾸준히 참석한 곳도 있었고 올해 처음 참석한 여행사도 있었다. 그만큼 IPW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도 다양했다. 
 
●여행사 등 한국서도 40여명 참석
 
다년간 참석한 소쿠리 패스 정창호 대표이사는 “새로운 상품을 찾는 다기보단 기존 업체들과 인사하고 관계를 다지는 목적으로 참석했다”고 참석 목적을 말했으며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한 SM타운 트래블 정의권 대표는 “상품을 찾고 계약하기 보단 그들이 운영하는 여행 콘텐츠를 보고 배우러 왔다”며 “광활한 자연이 그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는 근원인 것 같다”고 행사 참석소감을 전했다. 개최지인 워싱턴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레드캡 투어 박보영 대리는 “워싱턴의 명소를 잘 활용한 IPW의 이벤트가 인상적이었다”며 “또한 향후 워싱턴과 인근 지역이 연계된 미동부 지역 상품 개발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치도시에서 여행지로
 
이번 IPW를 시작으로 워싱턴은 본격적으로 여행객 맞이 준비를 한다. 워싱턴은 IPW의 참가자들에게 백악관, 워싱턴 기념 탑, 링컨 기념관 등 워싱턴을 대표하는 명소를 버스 투어, 세그웨이 투어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활용해 소개했다. 이 외에도 건축물 투어, 미식 투어, 카약 투어 등 다양한 투어를 제공하며 워싱턴의 매력을 알렸다. 건축물 투어에 참석한 신흥항공여행사 오세정 이사는 “뉴지엄(Newseum)에서 전시 중이었던 퓰리처 사진전이 정말 감명 깊었다”며 “건축물 투어를 통해 워싱턴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워싱턴은 IPW가 열린 워싱턴 컨벤션 센터 뿐만 아니라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내셔널스 파크 야구장 등 다양한 곳에서 저녁 행사를 진행하며 세계에서 모인 IPW 참가자들에게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톡톡히 알렸다.

미국여행협회는 이번 IPW 개최로 향후 3년 동안 워싱턴은 17억달러(한화 약 1조9,200억)가 넘는 경제효과를 가지며 10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50회를 맞는 2018년 IPW는 5월19일부터 23일까지 덴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여행은 미국의 4번째 규모산업
브랜드USA 크리스토퍼 톰슨 청장
Christopher L. Thompson  

브랜드USA 크리스토퍼 톰슨 청장은 이번 IPW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는 안전과 관련해 “사실 안전은 항상 중요했지만 요즘 계속되는 테러와 좋지 않은 상황 때문에 예전보다 더 수면 위로 떠오른 것뿐이다”라며 “어느 나라든 자국민과 여행객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여행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여행하지 말라는 트윗ㅡ트럼프 대통령은 IPW 행사기간인 6월5일에도 ‘Travel Ban’이라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개인 트위터에 개시했다ㅡ을 올리는 등 돌발행동을 하는 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돌발행동일 뿐 모든 법안은 대통령 독단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를 거쳐야 완성되는 것이다. 여행은 미국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산업시장이고 벌어들이는 수익 또한 크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트럼프와 미국 여행 산업 위기설을 일축했다. 그는 여행신문의 창간 25주년에 대해서도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항상 하는 말이지만 미디어가 없으면 지금의 IPW는 없었을 것이다. 한국은 미국 여행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앞으로도 한국 여행객들에게 미국의 매력을 많이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PW 2017 참가 한국 참가단 (가나다 순)
드라이브 트래블, 레드캡 투어, 모두투어, 비욘드 코리아, 샤프 테크앤엘, 소쿠리 투어, 신흥 여행사, 아메리카 월드 투어, 아이오에스 트래블, 에스엠타운 트래블, 에어캐나다, 오투어, 유나이티드 항공 한국지사,이벤트온 코리아, 이스턴 투어, 주한미국관광청, 주한미국대사관, 클럽 MK, 투어마케팅, 투어마트, 트래블 USA, 하나투어, 하트 트래블
 
워싱턴 글·사진=변윤석 기자 b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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