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과 무슬림 여행객 빠르게 증가
-최대 시장 중국, ‘밀레니얼’ 새롭게 주목
-올해 한국인 지출액 목표 하루 5,500바트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총 수는 1,46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기준 3.2%가 늘어난 것이다. 태국은 올해도 관광대국으로서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 지난 6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타일랜드 트래블 마트+ 2017에서 태국관광청 란쭈엇 텅룻(Ms. Runjuan Thongrut) 동아시아 지국장을 만나 태국 여행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 시장 상황은

지난해 1년 동안 태국을 찾은 총 방문객 수는 3,200만명이다. 올해도 무리없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부터 5월까지 총 1,460만명의 외래관광객이 유입됐고, 이는 전년대비 3.2%가 늘어난 것이다. 동시에 같은 기간 동안 관광객의 총 지출액은 7,470억 바트, 5.07%가 늘어났다. 패키지를 비롯해 자유여행 등 여러 분야에서 태국을 찾는 방문객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의 관광전 테마는

‘로컬 경험’이다. 태국다운 것을 의미하는 ‘타이니스’의 연장 개념으로, 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로컬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음식, 문화, 복싱, 춤 등 태국의 정체성을 가진 콘텐츠들을 적극 알리고 소개한다. 

지역적으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전국의 아름다운 마을을 소개하는 데 집중한다. 동쪽에는 라용, 코사무이, 코창, 코쿳 등의 지역이 있어 아름다운 자연환경 안에서 평화를 즐길 수 있다. 북쪽의 매홍손, 치앙라이, 수코타이 등의 지역은 오래된 역사 유적지를 통해 새로운 식견을 넓힐 수 있다. 온천이 있는 남서쪽의 라농이나 남부의 뜨랑, 끄라비도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지난해 외래관광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시장 규모 자체가 크고 성장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관광청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면에서 중국시장의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아직 퀄리티가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하긴 이르지만 변화는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저가 관광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에 중국에서 판매되는 태국 상품의 가격이 평균 20%이상 높아졌다. 그럼에도 관광객 숫자는 늘어났기 때문에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국에서 새로운 세대로 떠오르고 있는 재력을 가진 젊은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해 나가고 있다. 

-그 밖의 전략적 타깃은

여성과 무슬림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타깃은 여러 세부 분야로 나뉜다. 관광청에서는 각 분야에 좀 더 세밀하게 집중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첫 번째가 지난 몇 년간 장기적으로 집중해온 ‘일하는 여성’이다. 구매력이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태국을 여성을 위한 목적지로 어필하기 위해 스파, 여행, 웰니스, 쇼핑, 쿠킹 등에 대해서 적극 홍보해왔고 실질적으로 많은 효과를 봤다. 근래에 집중하고 있는 무슬림은 전세계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을뿐더러, 인원이 많은 한 가족이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도 무슬림 인구가 많고, 태국 내에는 무슬림에 맞는 서비스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적극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 시장은 어떻게 변화하나

한국인 여행자들은 지난해 140만명이 태국을 찾았다. 비중 상으로는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국가다. 숫자 상의 증가만큼이나 현지 지출액의 증가도 눈에 띈다. 2012년 1인 기준 하루  4,800바트를 지출했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1인 기준 하루 5,420바트 지출로 크게 씀씀이가 커졌다. 또한 일반적으로 남성 여행자가 많았던 것에서 지난해부터는 남성과 여성의 비중이 비슷해진 것이 특이하다. 옛날 세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방문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태국관광청은 더 많은 한국인관광객들을 태국에 오게끔 하는 것이 목표며, 특히 자유여행자들을 비롯한 타깃별 세부 분야에 중심을 둘 것이다. 마라톤, 사이클링, 허니문, 골프 등이다. 허니문의 비중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시장으로 보는 것은 허니문의 속성과 관련이 있다. 허니무너는 고급 풀빌라에서 숙박을 하고 더 오래 머물고, 지출도 더 많이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태국관광청은 여행자의 수 뿐만 아니라 현지지출액을 높이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보다 구매의사가 높은 타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총 150만명, 하루 1인 지출액 5,500바트를 기대하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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