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으로 읽는 여행산업 25년] 패키지여행의 주인공은 ‘나야 나~’
[여행상품으로 읽는 여행산업 25년] 패키지여행의 주인공은 ‘나야 나~’
  • 여행신문
  • 승인 2017.07.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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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상품도 유행을 탄다. 개별자유여행은 물론 패키지여행까지 모든 하나하나의 상품에는 당시의 여행 트렌드나 여행 산업을 둘러 싼 환경의 변화가 담겨 있다. 동남아시아 여행도 3개국은 기본으로 찍고 여행을 가던 패키지는 이제 추억으로 사라졌고 기내식도 없는 LCC를 이용한 패키지 상품이 어색하지가 않다. 반면에 부실 패키지의 대명사였던 방콕, 파타야 5일 상품처럼 각종 저가 시비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한 여행상품도 있다. 여행신문이 창간 25주년을 맞아 어제와 오늘의 25개 여행상품으로 여행산업의 25년을 살펴봤다. 
 

 
 

패키지여행의 주인공은 ‘나야 나~’
 
▼동남아

여행의 조상님 ‘방파’
01. 방콕-파타야 3박5일  
 
방콕-파타야 패키지는 태국 상품의 원조격이다.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응당 ‘방파’ 패키지를 떠올리던 시절도 있었다. 도시와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한 번에 여러 곳을 다니고 싶어하는 니즈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방콕 1박, 파타야 2박이 일반적이며, 방콕에서는 왕궁 투어를 파타야에서는 산호섬 방문과 농눅빌리지 등의 관광지를 둘러보게 된다. 여행 패턴이 다변화 되면서 방콕-파타야 상품의 인기는 차츰 사그러들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꾸준한 수요를 자랑한다. 패키지 여행을 테마로 만들어진 TV 프로그램 <뭉쳐야뜬다>의 첫 번째 상품도 바로 방콕-파타야 패키지였을 정도다. 
 
골프는 장박에서 단박으로
02. 3색 골프 5일
 
겨울이면 성수기를 맞는 동남아시아 골프는 남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이어왔다. 밤문화와 유흥은 옵션, 때문에 골프 상품은 활발한 밤문화를 가지고 있는 도심 주변이 대부분이다. 방콕은 도심 근교에 골프장이 많아 선택지가 많았던 대표적인 지역이다. 태국 골프는 전지훈련과 장박 중심으로 활성화 됐다. 한 곳 골프장에 집중해 여러번 라운딩을 즐기는 것이다. 일정은 점차 퍼즐화 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박이 트렌드다. 여러개 골프장을 순회하며 라운딩 경험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5일 일정에 3개 골프장을 이용하는 3색 골프가 대표적이다. 또한 기본 일정에 포함돼 있던 공항미팅 및 샌딩, 차량비도 별도 옵션으로 판매되고 있다. 

풍경구 중심 효도여행지였던 타이완
03. 타이페이-야류-화련-지우펀 4일
 
자유여행의 성지로 여겨지는 타이완이 사실은 ‘효도여행지’였단 사실 기억하시는지. 타이완은 중국 풍경구를 모두 다녀온 사람이 찾는 마지막 종착역과 같았다.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야류 해상공원과 화련의 타이루거협곡 등 자연 경관이 훌륭한 지역 중심으로 상품 일정이 꾸며졌던 이유다. 최근의 타이베이 시내와 아기자기한 숍과 풍경이 모여 있는 지우펀, 스펀 등으로 일정이 꾸며지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화련과 야류는 클래식 일정으로 여겨지는 정도다. FSC만 취항하고 효도여행이 중심이 됐던 10여년 전에는 보다 상품가도 높아, 4일 일정 기준 120~150만원을 호가했다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쇼핑 품목의 변화다. 효도여행 당시에는 대표적인 쇼핑 품목이 펑리수나 금문고량주에 집중됐으나, 지금은 유명 쇼핑몰인 ‘까르푸’를 거점 삼아 치약, 방향제 등 각종 생필품이 쇼핑 필수품으로 등극했다. 

중국 다녀왔다면 다음은 ‘베캄’
04. 하롱베이-앙코르왓 6일
 
동남아의 대표적 풍경구 상품이다. 인천-하노이, 하노이-씨엠립 왕복, 호치민-씨엠립 등 3~4번의 비행 일정이 있는 다소 거친 상품 중 하나. 덕분에 이 지역 항공사들은 인아웃 연계 및 인도차이나 내 노선 네트워크가 중시돼 왔다. 첫날 하노이를 거쳐 씨엠립으로 들어가 캄보디아의 앙코르유적지와 톤레삽 사원을 둘러보고 하노이로 돌아와 하롱베이를 여행한다. 버스를 이용해 호치민으로 이동 후 관광, 귀국하면 여행이 끝난다. 풍경과 세계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일정이 짜인 만큼 중장년층 이상에게 효도여행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10년대 들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2개국 여행이 유달리 베트남-캄보디아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은 있었다. 2~3년 전부터 베트남 단독 상품이 흥행하면서 베캄 연계 상품은 지금 쓸쓸한 뒷방신세다. 

신생 목적지 다낭의 흥행 돌풍
05. 다낭 자유여행 5성 리조트 5일 
 
주류로 떠오르는 것이 이렇게 쉬웠던가. 다낭은 마이너 목적지의 흥행돌풍 역사를 만들어 냈다. 베트남에 하노이, 호치민 정규편과 나트랑 단발성 전세기만 있었던 것이 약 4년 전이다. 오히려 나트랑이 여행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이유로 다낭이란 이름이 알려진 뒤로도 한참이나 직항 취항이 늦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첫 발을 내딛은 뒤로, 시장은 매년 수십배씩 확장됐다. 초반 고급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허니문 여행지로 어필하기도 했지만, LCC의 취항으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자유여행이 흥행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고급 리조트는 불티나게 팔렸다. 일정은 자유롭게, 숙소는 고급으로 여행하는 수요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빈펄’은 이런 트렌드의 대표격이다. 베트남 로컬 브랜드임에도 오히려 글로벌 브랜드보다 인지도가 높고 선호도도 높다는 평가다. 
 
 
 
●더하거나 빼거나 중심은 ‘고전’
 

항공이 늘어나면서 지역이 세분화되고 자유여행이 활성화 됐어도 여전히 파생 상품의 중심은 고전 상품이다. 단독 상품이 된 장자제, 인근 지역을 더한 베이징 등 변화는 천천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
 
‘서계 4박5일’이 ‘4박5일 구이린’ 단독으로
06. 구이린/양삭 4박5일 
 
과거에는 풍경구로 이동하는 직항이 많지 않았던 탓에 시안, 베이징 등 비교적 항공 운항이 많은 지역으로 이동 후 국내선이나 버스 등 교통수단을 통해 풍경구로 이동했다. 대표적인 예가 ‘서계(시안·구이린) 4박5일’ 상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시안 노선의 운항을 이용해 시안으로 이동하고 시안에서 1박 후 반나절 관광 후 구이린에서 2박 후 다시 시안으로 돌아와 숙박하고 돌아오는 패턴이다. 시안뿐만 아니라 칭다오, 우한, 지난, 청두 등 각 도시에서 구이린, 장자제로 향하는 전세기를 운항하는 등 활발한 판매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도시를 거쳐 풍경구로 이동하던 멀티 상품이 사라지고 구이린 4박5일, 장자제 4박5일 등 풍경구 단독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항공사들이 직항을 취항과 관광지 개발 등의 영향이다. 구이린의 경우 이강유람선, 요산, 관암 동굴 등 기존의 관광지 외에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서가 재래시장, 유룡하 뗏목 등 새로운 항목을 추가했고, 장자제의 경우 지난해 오픈한 유리다리 등 관광 요소가 확장되고 있다.

고전 패키지서 인근 지역으로 ‘멀티 상품’
07. 베이징+고북수진 4일
 
베이징은 대표적인 간선 노선인 만큼 관광 상품의 등장 역시 오래됐다. 초창기 베이징 상품은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3박4일 일정을 기준으로 자금성, 이화원, 용경협, 만리장성 등 베이징 시내와 관광구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전 코스로 구성된 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젊은층과 서구의 영향을 받은 새로운 관광지가 생겨나면서 상품에도 변화가 생겼다. 고전 관광지 외에 789예술거리, 난뤄구샹 등 젊은 감각과 특색을 갖춘 관광 명소를 포함해 새로운 상품을 구성한 것이다. 또한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의 발달로 베이징+인근 지역의 결합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고북수진을 꼽을 수 있다. 고북수진은 베이징에서 자동차로 2시간이면 도착 가능한 위치에 있어 베이징 관광과 동시에 새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만리장성의 연장선인 사마대장성의 야경을 즐길 수 있고 물과 산이 조화로운 수향마을의 고즈넉함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항·소’에서 ‘상하이 단독·자유여행’
08. 상하이 2박3일 자유관광 
 
상하이의 경우 대도시 근교의 여러 지역을 묶어서 하나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차츰 단독 시장·개별 자유여행으로 변화했다. 상항소(상하이+항저우+쑤저우) 3박4일, 4박5일 패키지 상품에서 상하이 2박3일, 3박4일로 바뀌었고, 에어텔·자유여행 상품이 대부분이다. 교통이 발달하고, 각 지역 간 이동 시간도 단축됐지만 단편적으로 여러 지역을 한 번에 둘러보기 보다는 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보다 여유 있게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상하이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요소도 증가했다. 동방명주에 국한됐던 상하이 마천루가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진마오타워 등 다양하게 증가했고, 신천지·난징동루 등 상하이의 핫 스폿도 지속적으로 트렌디하게 바뀌어갔다. 지난해 디즈니랜드도 오픈하면서 자연스럽게 패키지 상품은 쇠퇴해가고 데이투어 티켓이나 유람선 투어 티켓, 디즈니랜드 입장권, 타워 입장권 등의 단품 상품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다. 
 
‘골프’ 중심에서 가족형 목적지로
09. 하이커우·하이난 5일-아동반값
 
중국 하이난은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목적지로 한때 골프 상품으로 흥했던 지역이다. 대한항공, 중국남방항공 등을 이용해 하이난 싼야의 아롱만C.C, 난옌완C.C 등의 골프장을 포함한 3박5일 골프 상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하이난은 골프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휴양지로 변화했다. 국적 FSC와 중국민항만 취항했던 노선에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국적 LCC가 운항을 시작했으며 하이난의 관광지인 싼야지역에는 만다린오리엔탈, 리츠칼튼, 그랜드하얏트 등 글로벌 브랜드의 고급 리조트가 즐비하다. 싼야뿐만 아니라 하이커우에도 고급 리조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최근 특히 각광받고 있는 리조트가 ‘미션힐스 하이커우’다. PGA급 골프코스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워터파크, 스파, 쇼핑몰 등의 부대시설까지 갖췄다. 특히 괌·사이판 등에서 적용해 좋은 성과를 보인 골드카드를 접목해 가족여행객에게 인기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펜션에서 호텔로, 관광에서 휴양으로
10. 제주 리조트 에어카텔 2박3일 
 
국내 여행, 그중에서도 제주도 패키지 상품은 10여년 전만해도 2박3일 기준 10만원 중반이면 가능했다. 관광호텔에서 머물고 천지연 폭포, 식물원, 소인국테마파크 등의 관광 중심의 일정으로, 관광호텔에서 조식은 육개장이나 국밥 등의 한 그릇 식사로 대체되기도 했다. 약 10년 전에는 펜션이 유행해서 자유여행객들의 경우 펜션에서 머물며 여행을 즐기기도 했다. 최근 제주 패키지 상품은 대부분 변화를 꾀했다. 가격대도 노팁, 노옵션 기준으로 30만원대 중반으로 올랐고, 숙소도 관광호텔이 아닌 일반 호텔로 업그레이드 됐다. 가장 큰 변화는 일정이다. 관광지 중심의 일정에서 오름 등의 휴양과 현지 음식 체험 등으로 변화한 것이다. 현지에서 먹는 식사 역시 흙돼지, 갈치 등의 음식보다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속 음식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면서 비즈니스급 호텔이나 분양형 호텔 등이 생기면서 전반적이 호텔 가격이 낮아져 펜션을 선호하던 자유여행객들도 호텔에서 머무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찍고, 찍고! 한번에 많이, 가성비가 중요해
 
모노상품이 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패키지는 여전하다. 휴양지를 제외하고 장거리 상품의 핵심은 많은 지역을 여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덕분에 새로운 직항 노선이 생기면 인근 지역까지 들썩였다.
 
 
▼유럽
 
유럽 한 번이면 4개국은 기본이지
11. 서유럽 4국 10일  
 
자고로 유럽은 한 번에 가능한 많은 국가를 여행해야 ‘여행 좀 다녔다’는 평을 받는 법이다. 유럽 패키지의 터주대감이라고 볼 수 있는 서유럽 3~5개국 10일 여행 상품은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수십년째 스테디셀러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이 변치 않는 5개국이며 각 국가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를 둘러보게끔 일정이 짜여있다. 유럽 일주 상품을 다녀왔다고 하면 일행이었던 듯 공통된 경험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 유럽 배낭여행객들도 일주 상품을 기반으로 추가하거나 덜어내 여행 일정을 짤 정도다. 그만큼 핵심을 짚기 때문에 변화도 거의 없다. 페리나 고속열차의 도입 등 기술 발전에 따른 교통 수단의 변경이 크다면 큰 변화라고. 역사와 문화적 지식이 많은 전문 가이드에 대한 니즈가 가장 높은 상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직항 취항은 곧 수요 증가
12. 동유럽 6박7일 3개국-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그동안 유럽 내 경유 항공편이나 열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등 교통편이 원활하지 않았던 동유럽은 단독 상품이 아닌 서유럽과 결합한 ‘동·서유럽 9일 상품’으로만 머물러야 했다. 오랜 기간 서유럽 상품이 큰 인기를 누리는데 반해 주춤했던 동유럽은 직항 취항으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4년 대한항공의 체코 프라하 직항 취항이 동유럽 상품 활성화의 신호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서유럽 상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며 과당 경쟁을 피하지 못했던 여행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뒤따라 동유럽으로 이동이 편리한 핀란드의 핀에어가 인천-헬싱키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체코와 헝가리,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을 잇는 동유럽 상품의 판매가 시작됐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부다페스트 전세기로도 이어졌다. 아시아 최초 부다페스트 전세기는 총 9회 진행됐으며 큰 인기를 끌었고 기존의 동유럽 상품에서 벗어난 모노상품,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등 인근 국가와 연계한 연계 상품의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대양주

‘괌·사 4박5일’서 ‘괌 3박5일’로
13. 괌 에어텔/자유여행 5일 
 
대표적인 가족여행객들의 휴양 목적지인 괌·사이판은 20년 전만 해도 관광지로 묶여서 판매됐다. 사이판으로는 국적기를 타고 이동하고 관광 후 괌으로 콘티넨탈항공(Continental Airlines)이나 노스웨스트항공(Northwest Airlines) 등 LCC를 이용, 이후 괌에서 관광 후 다시 국적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상품이다. 상품 가격은 당시 60~70만원 선을 유지했고, 주로 신혼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했다. 하지만 괌, 사이판으로의 직항이 증가하고 현지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괌, 사이판 각각의 개별 목적지로 부상했다. 괌의 경우 이스타항공을 제외한 국내 모든 LCC가 취항하고 있으며(에어서울 9월 취항 예정), 사이판 역시 대부분의 LCC가 취항해 운항하고 있다. 상품 형태도 관광 중심의 패키지에서 휴양 중심의 자유여행 시장으로 바뀌었고, 신혼여행객들 대신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 중심의 시장으로 변화했다. 항공과 호텔에 따라 상품 가격은 40만원대부터 10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골드카드 등장에 만족도는 최상
14. 괌 PIC 골드카드 5일
 
자의적 리조트 감금형 상품의 대표격이다. PIC는 허니문 리조트로 포지셔닝 했다가 점차 전연령이 즐길 수 있는 가족여행 리조트로 자리선정을 마쳤다. 여기에 독특한 서비스도 한 몫을 했다. 워터파크와 수영장을 필두로 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괌 PIC 리조트의 특성을 살린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골드카드’다. 리조트 내 레스토랑 이용 및 음료 서비스, 부대시설 이용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리조트 예약 시 옵션으로 판매됐다. 약간의 비용 추가만으로 리조트 서비스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다는 점은 고객에게 제대로 통했다. 90년대 등장해 2000년대에 점점 확산되기 시작한 골드카드는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머무르는 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공급 똑같으니 상품 변동도 적어
15. 호주 시드니-골드코스트-멜버른 9일
 
넓고 큰 대륙인 호주는 장기 일주 상품이 꾸준하게 인기를 끈다. 자연과 도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이 꾸며지는데, 시드니를 중심으로 한 동부일주가 가장 보편적인 상품이다.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릿지, 본다이비치 등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블루마운틴을 둘러본다. 멜버른의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따라 여행하고 이곳에서 선택관광으로 헬기투어가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상품 일정의 변동은 거의 없는 지역이다. 항공 공급의 변수가 적은데다 이 중에서도 유학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여행사가 운용할 수 있는 좌석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진에어가 대형 기종을 도입하며 케언즈에 단기적으로 노선을 운영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기도 했다.
 
 
 
●직항의 등장으로 
좀 더 자세하게, 좀 더 편하게
 
항공 노선의 증가는 상품이 더욱 세분화 될 수 있게 돕는다. 이동시간을 줄이고, 현지에서 더욱 오래 체류하는 상품. 여행 상품은 항공의 발달과 함께 꾸준히 구체화 되고 있다.

▼일본
 
 ‘허니문·고급 휴양’이 자유여행으로 
16. 오키나와 자유여행 3박4일 
 
오키나와는 1991년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단독 노선으로 운영됐다. 덕분에 일본의 목적지 중에서도 고급 휴양 여행지로 손꼽혔고, 상품도 글로벌 체인 호텔·리조트 등의 구성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특히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허니문 여행객들의 인기 허니문 목적지였다. 오키나와 시장의 변화는 2012년 진에어의 신규 취항 이후로 볼 수 있다. LCC가 진입하면서 항공 가격이 10만원 이상 저렴해졌고,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진에어 이후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대부분의 LCC가 취항하면서 항공 공급이 대폭 증가했고 여행 상품 역시 에어텔과 자유여행으로 변화했다. 외형적인 상품 외에 현지 랜드사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창기 오키나와의 현지 지상 수배는 일본 여행사를 통한 거래만 가능했는데,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랜드사가 생겨났고, 최근에는 현지 한국 랜드사와의 거래도 증가했다.

같은 값에 호텔은 ‘4성급에서 2성급’
17. 도쿄/하코네 온천 3일
 
도쿄 상품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패키지로도 많은 여행객이 방문했지만 대지진 이후 패키지 상품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자유여행객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판매를 시작한 패키지 상품의 경우도 상품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다. LCC의 취항 등으로 항공권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수 년간 물가 상승률, 현지 지상비 증가 등을 감안하면 상품 가격이 올라야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상품의 퀄리티가 낮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령 10년 전 2박3일 60만원의 패키지 상품에 시나가와 프린스, 선샤인 시티 프린스 등과 같은 3~4성급 호텔이 포함됐지만, 최근 60만원의 패키지에는 2성급의 비즈니스호텔에서도 세미 더블룸으로 구성되는 방식이다. 도쿄를 포함한 3박4일 상품으로는 도쿄와 인근의 온천 목적지인 하코네를 연계한 상품도 인기다. 
 
후쿠오카 4일에서 사가·오이타 3일로
18. 후쿠오카·벳푸 온천 4일 
 
규슈는 LCC의 취항으로 많은 변화를 보인 지역이다. 특히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품이 세분화 되고 양극화 돼가고 있다. 이전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후쿠오카공항으로 입국, 후쿠오카 시내와 온천 마을인 벳푸 등을 둘러보는 3박4일 상품이 주를 이뤘다. 단독이 아닌 여러 여행사가 상품을 판매하는 연합 상품의 판매도 활발했다. LCC가 규슈의 각 지방 공항으로 취항하면서 상품은 물론 고객층도 변했다. 대표적인 상품이었던 ‘후쿠오카 3박4일’ 대신 ‘사가·오이타 2박3일 온천여행’, ‘나가사키 운젠 온천마을 2박3일’ 등 지방공항을 이용한 상품으로 바뀌었다. 자유여행화가 활발해지면서 LCC를 이용하고 고급 료칸에 머무는 여행객들도 증가했다. 여행사 상품에도 양극화가 생겼다. LCC와 보급형 호텔을 결합한 초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층이 있는가하면, 최고급 료칸에서의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도 증가했다. 때문에 상품 가격 역시 항공, 호텔 구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미주

399,000원에서 200만원대로 ‘미서부 7일’
19. 미서부 패키지 7일-LA 관광, 라스베이거스 자유시간
 
미서부 상품은 태국으로 치면 ‘방?파(방콕·파타야)’ 상품과 비슷하다. 미국 여행 상품에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여전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LA, 그랜드캐니언, 샌프란시스코, 요새미티 등이 주요 일정에 속했다. 5년 전부터는 일정에 그랜드캐니언뿐만 아니라 브라이스캐니언, 자이언캐니언까지 3대 캐니언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 가격을 보면 더욱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90년대 중반 미서부 7일 상품은 주로 필리핀항공, 브라질항공 등 외항사를 활용해 저렴하게는 39만9,000원, 높게는 79만9,000원 선으로 판매됐다. 지금 일정은 7일 정도로 비슷하지만 가격은 200만원대로 훌쩍 올랐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부분 연합 상품으로 구성됐다. 지금은 연합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고 다양한 일정으로 단독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로 미동부 상품은 토론토, 나이아가라폭포 등 캐나다 동부와 묶은 일정이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일본 찍고 캐나다 다반사…직항으로 수월
20. 캐나다 일주-퀘벡/나이아가라/로키 3대 국립공원
 
90년대 캐나다 상품은 항공 일주 상품으로 통했다.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항공 좌석은 부족했던 상황으로 블록을 받지 못할 경우 인천-나리타 구간을 분리 발권하고 나리타를 경유해 밴쿠버나 토론토로 들어가는 일도 다반사였단다. 당시 캐나다 제2의 항공사 캐네디언에어라인(CP)이 도쿄-캐나다 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것. 하지만 캐나다 상품은 연합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의외로 많지 않았다고. 15~20명 규모는 충분히 모객 가능했기 때문이다. 로키 지역을 포함한 일주 상품이 메인으로 판매됐고 동부는 미동부와 함께 연계됐다. 지난해 에어캐나다가 토론토 노선에 취항하면서 공급석이 늘어난 만큼 상품 판매도 더욱 활발해졌다. 이와 더불어 몇 년 전부터는 캐나다 동부의 퀘벡이나 프린스애드워드 아일랜드 등을 집중해서 방문하는 일정의 상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과는 다른 여행 
신규 시장의 등장
 
영원한 것은 없었다. 이름 날린 유명 휴양지도 저물 때가 있고 이름 모를 여행지가 갑자기 떠오르기도 한다. 같은 지역이어도 상품 구성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다. 새로운 시장은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허니문

영원한 허니무너의 로망, 몰디브
25. 몰디브 리조트  8일
 
몰디브는 청룡열차를 탄 듯 기승전결이 뚜렸했던 허니문 여행지다. 럭셔리 허니문 여행지로는 시장에서 원탑이나 다름없었는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이 풀빌라 숙박으로 이뤄졌다. 전문 여행사가 전세기를 추진했을 정도로 허니문 시장으로는 상당히 규모가 컸으나, 해당 전세기가 중간에 불미스럽게 중단되면서 급격히 하락의 길을 걸었다. 2013년 대한항공의 인천-콜롬보-말레 취항이 시장 환기에 도움이 됐지만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는 못했다. 높았던 가격대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300만원 중후반 이상의 상품이 일반적이었지만, 200만원대 중반의 낮은 가격대도 출시됐다. 리조트 등급을 조금 낮추고 허니문이 아닌 다른 고객들도 수용하려는 전략이 시작된 것이다. 경쟁지이자 접근성이 높은 하와이가 허니문 여행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시장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허니문으로 이름 좀 날렸지
21. 세부 허니문 패키지 5일
 
세부는 그야말로 허니문을 위한, 허니문에 의한 여행지였다. 푸른 바다와 다양한 해양스포츠, 고급 리조트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허니문에 완벽히 부합했다. ‘세부 허니문’을 갖다 왔다고 하면 모두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고. 현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커플들과 조우할 수 있었단다. 고급 리조트의 높은 수준의 객실 혹은 풀빌라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요트 호핑, 커플 디너 등 허니문 맞춤형 서비스가 추가돼 있었다. 그러나 필리핀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허니문 매력도는 급감했다. 언제든지 누구나 갈 수 있는 지역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곳, 희소성이 있는 곳을 선호하는 허니문 시장에서 세부의 영향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인클루시브’ 시초, 칸쿤 허니문
22. 라스베이거스-칸쿤 8일
 
아는 사람만 알던 지역이 허니문 메인 목적지로 떠올랐다. 멕시코 칸쿤이다. 리비에라마야를 중심으로 자리한 해변과 호텔존이 4년 전부터 시장에 소개되기 시작하더니 1~2년 만에 완전히 정착했다. 희소성이 작용한 덕분이다. 직항이 없는 관계로 보통은 미국을 경유한다. 라스베이거스나 뉴욕 2박, 칸쿤 4박 등의 일정으로 꾸며지며 덕분에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기는 허니문으로 포지셔닝이 됐다. 칸쿤은 국내 ‘올인클루시브’ 유행의 선구지역이다. 칸쿤에 자리한 리조트들이 대부분 리조트 안의 모든 서비스들을 포함해 가격을 제시했고, 이것이 유행하면서 올인클루시브가 호텔 업계 내 화두로 떠올랐다. 동남아시아 주요 리조트들도 이런 시류에 합류했을 정도로 파장이 컸다. 
 
 
▼특수

일정은 줄고, 상품가는 올라
23. 남아프리카 4개국 8일  
 
아프리카 패키지 상품의 역사는 짧다. 남아프리카항공 연합 상품은 2004년에 처음 탄생했다. 이전에는 소규모로 단독 행사를 진행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마저도 1년에 2~3팀 정도였으니 아시아 여행시장에 비해 얼마나 미미했는지 느껴진다. 남아프리카항공 연합 상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보츠아나, 나미비아까지 남부 지역과 케냐, 탄자니아 등 동부 지역까지 15일이 기본 일정으로 18개 여행사가 힘을 모아 판매했다. 상품가는 469만원으로 기록돼 있다. 남아프리카항공 연합 상품은 3년 전 사라졌고 지금은 단독으로 진행하는 상품이 대부분일 정도로 시장은 성장했다. 일정은 줄어들고 상품가는 다소 올랐다. 지금 가장 대중화된 상품 일정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보츠아나, 나미비아 4개국 8일로 약 300만원 초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15일짜리 상품은 13일로 줄고 가격은 800~900만원대로 보다 럭셔리 포지셔닝 중이다. 이전에 비해 아프리카에 대한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5년 겨울에는 처음으로 홈쇼핑에 등장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청에 따르면 2016년 네 차례의 홈쇼핑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은 약 2배 성장했다고. 
 

호텔 바꾸고 일정 추가하고
24. 다이나믹 패키지
 
정해진 호텔과 일정에 맞춰 여행하는 정통 패키지도 좋지만, 비슷한 일정을 조금만 달리해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것이 있다. 기본 일정을 두고 호텔과 자유일정을 선택하도록 만들어진 다이나믹 패키지다. 호텔과 일정 변경 사항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상품 금액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기본 상품가격이 55만원일 때, 3성급의 호텔A를 선택하면 60만원이 되고 4성급의 호텔B를 선택하면 65만원이 되는 것이다. 패키지 상품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면서도 패키지의 편리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대체로 호텔 선택권이 많으면서 정보가 많은 동남아 지역에서 다이나믹 패키지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이다. 
 
 
차민경/양이슬/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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