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이 증가하면서 개별적으로 호텔을 예약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패키지와 달리 호텔 예약 시장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에 가까운 형국이다. 호텔 예약을 별도로 할 경우 주로 이용하거나 알고 있는 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 1, 2, 3위의 순위는 지난해와 변화가 없었지만 업체별 응답율은 등락이 있었다. 1위와 2위 업체의 경우 순위는 유지했으나 응답율은 소폭 하락한 반면 에어비앤비, 네이버, 스카이스캐너, 트리바고 등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 B2B를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 대상의 영업을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에는 없었던 씨트립이나 11번가 등의 신규 진입도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지금의 순위도 광고나 마케팅 등에 따라 변화가 클 수 있어 당분간 절대 강자가 없는 접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를 선택한 이유도 인터넷 검색(17%)이나 광고(13.5%)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홈쇼핑으로 여행’ 부정의견 양극화
 
홈쇼핑과 소셜커머스의 경우 응답이 다소 엇갈렸다. 홈쇼핑을 통한 여행상품 구매에 대해서는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23.7%(적극 이용 5.6%, 가급적 이용 18.1%)로 작년 19.4%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절반이 넘는 53.8%에 달했던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43.3%로 낮아졌다. 홈쇼핑을 이용한 여행상품 판매가 하나의 판매 채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소셜커머스의 경우 41.5%였던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올해 39.5%로 소폭 줄고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38.4%에서 34.6%로 줄었다. 홈쇼핑과 소셜커머스의 공통점은 ‘모르겠다’고 유보한 응답자가 각각 33%와 26%로 지난해 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LCC 꾸준히 이미지 개선
 
반면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LCC는 소폭이지만 이미지 개선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LCC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66.8%가 이용하겠다고 밝혀 지난해 65.4%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이용하지 않는다는 25.2%에서 21.9%로 낮아졌다. LCC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에 대해서도 마음을 조금 더 열었다. 응답자의 36.8%는 LCC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에도 이용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노선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기존 국적사와의 가격 차이에 대해서는 9~12만원 사이가 여전히 많았다.
 
 
 
김기남, 변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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