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품시장, 누가 선점하나?
 
김-  단품시장도 글로벌 OTA가 선점하는 건가?
차- 당장 한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 속속 시작하고 있어 긴장하는 거다.
양- 한국에서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글로벌 OTA가 활발히 움직이니 걱정할 만 하겠다.
김- 익스피디아 같은 곳은 이미 단품을 취급하고 있지 않나? 
차- 한국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 국내 사이트에는 단품 배너가 아예 없다. 
김- 글로벌 사이트에서는 되는 건가?
차- ‘Things to do’라는 메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양- 한국에서 단품 시장 규모가 큰가?
손- 단품 개념이 나온 지 2~3년에 불과해 아직 크지는 않다. 수익률 역시 ‘몇 백 원 떼기’ 수준이라고 들었다.
차- 주로 특정 지역에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작은 여행사들이 취급하고 있다. 경쟁력이 높은 것 같지는 않다. OTA가 호텔 예약에 단품을 얹어 판매하면 게임이 되지 않는다.
김- 글로벌 OTA들은 세계적 네트워크를 갖췄으니 기존 ‘상’에 얹어 차리기만 하면 된다. 
손- 호텔이나 항공은 어쨌든 프로덕트의 범위와 규모가 비교적 확실하게 정해져 있다. 반면 액티비티의 경우 세계적으로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웬만한 네트워크로는 ‘구색 맞추기’가 쉽지 않다.
양- 겉으로 전 세계 몇 군데, 몇 개의 액티비티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막상  원하는 지역을 파고들면 충분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특정 지역이나 분야의 단품으로 전문성을 키우고 특화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김- 단품도 마케팅이 필요하다. 해외 시장에서 통했다고 해서 한국에서 그대로 먹히란 법은 없다. 미개척 시장이라는 말은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대비가 필요하다.
 
추석 황금연휴, 눈치싸움
 
김- 추석 황금연휴 여행상품이 막판에 저렴하게 쏟아질 수도 있는 건가?
손- 가능성이 있다.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 대형사는 많이 판매됐다는데, 다른 여행사의 경우는 손님 연령대가 낮거나 저가상품을 이용하는 층이 많아서 그런지 선뜻 높은 가격에 예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모 여행사는 보유한 좌석의 10% 정도 밖에 차지 않았다고 한다. 
양- 장거리 상품의 경우 패키지 상품 가격이 400만원 대로 평소 2배 이상 수준이니, 그 정도의 가격저항을 감내할 수 있는 수요층은 정해져 있을 것이다. 
김- 슬슬 프로모션 가격도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손- 아직 여름 성수기가 끝나지 않았고 3개월 정도 남았으니 서로 눈치 보고 있는 것 같다. 
차- 눈치 빠른 소비자들도 그 때만 기다리면서 눈치를 보고 있을 수도 있겠다.
 
푸꾸옥 전세기와 세중
 
손- 아시아나항공 푸꾸옥 전세기는 생각보다 꽤 길게 운영된다.
차- 올해 동계까지 지속되는 정기성 전세기다. 과거에도 전세기가 운항된 적 있지만 이렇게 장기간은 처음이다.
김- 정기편 개설을 염두에 둔 전세기라고 봐야 한다.  
차- 푸꾸옥은 괌 같은 분위기로 성장할 것 같다. 섬 자체가 대규모 호텔·리조트 단지 같다. 패키지로 많이 보낼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잘 맞을 것 같다.  
양- 세중여행의 행보도 신선하다. 170석 중 80석을 운용하는데, 꽤 큰 규모다. 
김- 삼성의 상용 물량을 위주로 했던 기존 이미지를 떠올리면 저돌적이다. 패키지를 강화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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