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외국인 여행객 8,900만명 전망
-해안 도시 집중 프로모션… 팸투어 등
 
프랑스 여행 시장의 분위기가 좋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파리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4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테러라는 아픔을 딛고 상처를 회복 중인 프랑스를 찾는 여행객들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진 듯하다. 지난 6월부로 새롭게 부임한 프랑스관광청 코린 풀키에(Corinne Foulquier) 한국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6월부로 프랑스관광청 한국지사장으로 선임됐다. 소감은
프랑스관광청과의 첫 인연은 2008년부터다. 뉴욕지사 부소장으로 4년 간 지낸 이후 2011년부터는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동유럽 14개국을 총괄했다. 아시아 지역은 한국이 처음이다. 지난 두 달 동안 한국의 주요 여행사들을 비롯해 항공사, 호텔, 한국여행업협회, 주한외국관광청협회 등 업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장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좋다. 한국 여행시장도 매우 흥미롭고 성장 가능성 높은 다이나믹한 마켓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프랑스 여행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 
프랑스 여행 수요는 지난해보다 활발하다. 지난 6월 한 달에만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과 오를리 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89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이용객 수는 4,850만명을 기록했다. 숙박일수도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프랑스를 방문한 여행객들의 숙박일수는 총 6,100만박을 기록했으며 이중 외국인 여행객 기준 성장률을 2.7%를 나타냈다. 국제연합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8,800~8,900만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2015년 관광객 수 8,500만명 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인의 경우 아직 올해 상반기 방문객 수가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패키지여행 모객률은 전년 대비 15~20% 성장한 수준이라고 한다. 또 자유여행객들의 수요도 좋은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주력하는 마케팅 테마나 캠페인 활동이 있다면 
프랑스는 여전히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로 꼽힌다. 또 다시 프랑스를 찾는 리피터들도 상당하다. 따라서 여행객들의 니즈를 보다 면밀하게 세분화하고 이에 맞는 액티비티, 축제 등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관광청이 주력하는 관광 테마는 크게 와인, 산(스파), 슬로우 투어리즘, 장인 정신이 깃든 여행, 나이트 투어리즘 등 5가지다. 프랑스 여행에서 와인을 빼놓을 수 없을 테고, 자연 속 힐링과 같은 테마 여행도 집중한다. 예를 들어 아키텐 지방의 비아리츠(Biarritz)는 해변과 산를 동시에 두고 있는 문화·휴식의 목적지다. 특히 이곳에서의 스파는 관절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라 힐링과 휴식, 치료의 목적으로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 또 무형문화재와 같은 장인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집중하고 있는 테마다. 무형문화재를 하나의 테마로 여행과 접목시키는 것인데 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장인의 기술과 문화를 보존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같은 테마는 보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을 공략하는 콘텐츠가 될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앞으로 펼칠 마케팅 전략 및 프로모션 계획은
우선 올해는 문화와 미식 테마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식 여행은 이미 니치마켓이지만 빼놓을 수 없는 테마라고 생각한다. 또 올해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역사적인 지역을 방문하고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메모리얼 투어리즘을 활성화시키고 싶다. 
협업 마케팅도 필요하다. 지난해 노르망디 지역관광청과 함께 여행사 관계자 팸투어를 진행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관련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약 2,000명의 한국인 여행객이 노르망디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망디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더 패키지>도 올 가을 방영될 예정이라 기대가 더욱 크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해안 도시를 집중 알릴 계획이다. 10월에는 해안 도시 지역 관광청들이 한국을 방문해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사진 전시회도 펼쳐진다. 또 몽펠리에와 툴루즈 등 옥시타니 지방과 프로방스 지역으로 나누어 두 차례 프레스 트립도 진행한다. 

-앞으로의 각오는 
우선 많은 한국인 여행객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TOP1 국가가 되는 것이다. 또 방문객수만큼 여행 기간 동안의 지출액과 숙박일수 또한 차근차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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