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9일부터 주4회 운항, 2시간25분 소요 
-FIT 목적지로 부흥 기대 … 요금 경쟁력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저비용항공사가 처음 합류했다. 제주항공이 오는 9월29일부터 인천-블라디보스토크에 주4회(월·수·금·일요일) 취항한다. 이로써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는 대한항공, 아에로플로트, 시베리아항공에 이어 제주항공이 합류하면서 4개 항공사가 경쟁 구도를 이룬다. 

러시아 노선에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한 건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그동안 꾸준히 러시아 노선의 취항에 대해 시장성을 살피고 문을 두드려 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약 16만명으로 18.5%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 수는 약 23만명으로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사드 배치 보복으로 중국 노선이 어려워지면서 제주항공 역시 새로운 노선 발굴이 필요했고, 지속 성장 중이던 러시아 노선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블라디보스토크는 아직까지 국내 LCC들의 치열한 경쟁이 없는 노선인데다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들의 성수기 탑승률 역시 90%를 넘나들고 있는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제주항공이 취항하게 되면 LCC로는 유일하기 때문에 요금 부문에서 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올해 하반기 성적을 점치기에는 시기상조다.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9월 말은 러시아 여행 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아직까지 제주항공의 요금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가늠하기 어렵다. A랜드사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요금은 8월 중순 경 책정될 예정이라고 들었다”면서 “그래도 LCC가 취항하는 만큼 러시아 역시 FIT 목적지로 변화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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