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파악 수월·빠른 피드백 장점
-B2B 협업·B2C 수요 적절히 분배
-장기적 관점으로 지방발 정기편도
 
에어마카오(NX)에서 최초로 외국인 지사장이 선임됐다. 지난 3월1일 승진한 김희철 지사장이다. 지난해 동계 시즌부터 꾸준히 커가고 있는 마카오 시장에서 유일한 마카오 국적기인 에어마카오 김희철 지사장을 만났다.
 
 
-외국인으로는 최초의 지사장이다. 소감은
에어마카오의 한국지사장은 지금까지 본사 트레이닝을 거쳐서 지사로 파견되는 형식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본사 차원에서는 많은 것을 고려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첫 시도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처음을 어떻게 다지느냐가 타 지사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순탄하게 잘 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사장 취임 후 바뀐 것은?
큰 틀에서 보면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행사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대응 속도가 빠를 것이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외 활동도 좀 더 활발하게 참여해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취임 이후 6개월을 평가한다면
아직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에어마카오의 인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된다. 지난 7월 KATA(한국여행업협회)에서 실시한 ‘2017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에서 에어마카오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타 수상 항공사에 비해 에어마카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항공사다. 그럼에도 전체 10위 안에 들었다는 것은 큰 의미다. 인천-마카오를 오가는 유일한 풀 서비스 항공사라는 점과 여행사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항공사라는 점을 높게 평가해줬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인천-마카오 노선에 많은 LCC가 취항했다. 이에 대응할 에어마카오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여행사와의 협업을 우선시 한다는 점을 꼽고 싶다. 물론 B2C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외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에어마카오는 여행사와 함께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BSP 여행사에 항공권 발권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도 상생을 위한 정책 중 하나다. 더불어 여행사·호텔과 공동으로 홍보, 마케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도 차이가 있다. 외항사지만 한국인 승객의 편리함을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해당 취항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 한국인 승무원은 약 50~60명 정도다. 기내식을 비롯한 기내 서비스도 제공하고 정시율도 높다. 최근에는 모바일에서 항공권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모바일 버전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B2B는 물론 B2C 수요에도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하반기에는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마카오 정부 항공사다보니 마카오 현지에서도 협업에 있어서 적극적이다. 유일하게 마카오 현지 호텔과의 핫라인을 구축해 에어텔을 판매하고 있으며, 빠른 피드백으로 소비자 반응도 꽤 좋은 편이다. 최근에는 마카오를 거점으로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이원구간 활용에 힘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특히 인천-마카오-다낭 구간의 수요가 증가했다. 이원구간은 앞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염두에 두고 있는 지역은
인천-마카오-다낭 노선은 이미 수요가 많이 올라온 상태다. 다낭 노선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타 지역도 오픈할 계획이다. 마카오-하노이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며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방콕, 타이베이 등의 구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는 노선도 계획 중이다. 구이린, 구이양 등이 해당 노선이다. 

-좌석 공급은 충분한가
좌석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없다. 현재 사드로 인해 인바운드 수요가 20~30% 줄어든 상태로, 아웃바운드에서의 운용 좌석이 늘어났다. 추후 한일 관계가 회복돼 마카오 인바운드 수요가 늘고 이원구간도 활성화 될 때쯤 3번째 항공기를 투입해 인천-마카오 노선을 하루 3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3월, 늦어도 하반기에는 3번째 항공기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는 어떻게 전망하나
단독 시장으로서의 마카오는 기대가 된다. 지난해 동계부터 항공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초반에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항공이 자리 잡은 올해 동계부터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카지노에 집중됐던 마카오 이미지가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레저와 가족여행객의 목적지로 변했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이 역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중·장기적 목표가 있다면
본사에서 국내·국제선 중 주력하는 6개 노선이 있다. 규모는 물론 수요까지 따라주는 노선으로 구성됐다. 장기적인 목표는 한국 노선이 6대 노선에 진입하는 것이다. 현재 운항하는 인천-마카오 노선의 항공편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 등에서 출발하는 마카오 정기편을 띄워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카오로 향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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