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 공식 론칭, 제휴사 모집 박차…“패키지도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게”

7월31일 패키지 상품 비교 앱 ‘트립스토어’가 공식 론칭했다. 성공적인 스타트업 사례로 꼽히는 ‘배달의 민족’의 창업 멤버가 주축이 됐다는 사실만으로 업계 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패키지의 유통 방법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립스토어의 기본적인 설계는 ‘나에게 맞는 패키지 상품을 쉽고 편하게 찾자’는 데 기반을 둔다. 각 여행사의 상품을 하나하나 펼쳐놓고 비교해야 하는 기존의 번거롭고 불편한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 항공권 시장의 기본 로직으로 자리 잡은 메타서치 시스템과 일맥상통한다. 
 
 

우선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과 관련한 상품들이 가격 순서대로 배열된다. 이 상태에서 필터를 적용해 원하는 상품을 추려나가는 방식이다. 가격대, 예약 상태(출발가능, 예약가능), 여행기간, 국내 출발시간, 항공사, 여행인원, 쇼핑센터방문 횟수, 여행사, 인솔자 동행 여부 등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곧 ‘한국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A항공사를 이용한 B여행사의 3박5일 노쇼핑 방콕 여행’을 필터 조작만으로 추려낼 수 있는 것이다. 김수권 대표<사진>는 “패키지는 같은 지역의 비슷한 상품이어도 호텔 등급이나 일정 순서 등에서 차이가 발생한다”며 “단순히 가격비교를 위한 서비스라기보다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에 가장 가까운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가격비교’로 트립스토어의 정체성을 한정지을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오전 출발 상품이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도, 저녁 출발만 가능한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이용자 개개인이 가진 조건과 선호도에 따라 적합하고 필요한 상품을 선별한다”고 말했다. 최저가 쏠림 현상의 완화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트립스토어는 제휴사를 확대해 충분히 이용자를 설득할 수 있을 만큼의 상품 모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대형 여행사는 물론 중소형 전문 여행사와의 제휴도 열려있다. 김 대표는 “자유여행자와 패키지여행자가 별개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친구랑 갈 때는 자유로, 가족과 갈 때는 패키지로 가듯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다. 패키지도 쉽고 편하게 이용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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