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our! 경주
 
태양이 저물고 달과 별이 가득한 시간. 역사와 전통의 경주는 밤이 되면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밤에 만난 경주 이야기다. 
 

단아하게만 느껴지던 낮의 문화재들은 색색의 조명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고도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경주의 야경명소를 모두 보려면 하루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경주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다면 더욱 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대표적인 야경 명소는 단연 동궁과 월지다. 동궁과 월지는 흔히 알고 있는 임해전지와 안압지의 본래 이름이다. 안압지는 조선시대 묵객들이 갈대와 부평초가 무성한 폐허에 기러기와 오리들만이 날아드는 것을 보고 붙인 이름인데, 훗날 발굴된 토기 파편 등을 연구하여 이곳이 기록상의 월지임을 확인하고 2011년 정식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입장시간(9시~21시30분)이 끝날 때쯤 도착해서 아슬아슬했지만 다행히 늦지는 않아 안도했다. 동궁과 월지는 옛 신라인들의 예지가 돋보이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연못 가장자리에 굴곡을 주어 어느 곳에서 보아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올 수 없도록 만든 것. 때문에 좁은 연못이지만 넓은 바다처럼 느껴졌다.
 
월지를 따라 거닐었다. 동궁과 월지는 자주 와 봤던 곳임에도 올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한다. 빛이 쌓여 황금빛을 띄는 모습도 멋지지만 월지에 비치는 반영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평일이나 주말, 성수기 비수기 할 것 없이 월지는 카메라를 든 이들로 가득하다.  

동궁, 월지와 함께 경주의 야경명소로 떠오르는 곳은 복원 작업이 한창인 월정교. 다리가 소실되어 월정교지로 불리다 2005년부터 복원 공사가 시작됐다. 다리를 받치는 기둥인 석조 교각과 지붕이 있는 65m의 목조 다리인 누교는 2013년 복원되었고, 지금은 다리 양쪽의 문루를 복원하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때문에 아직은 월정교 다리 위를 걸어 볼 수는 없다. 교촌마을에 도착해 먼발치에서 보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한참 떨어진 곳에서도 월정교는 눈 부시게 화려하고 기품 있는 모습이다. 문루와 주변의 광장,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 공사까지 올해 12월쯤 마무리된다고 하니, 곧 완전한 월정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터. 아름다운 모습의 월정교를 기대해도 좋겠다.
 
▶Place  

아이들을 위한 버드파크 
대한민국 최초의 동물원과 식물원이었다는 경주의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것이 바로 버드파크와 동궁원이다. 우선 입구에 세워진 하얀 깃털의 조형물이 멀리서부터 시선을 빼앗는 곳이 버드파크다. 다른 동물원과 달리 관람객들이 조련사의 도움을 받아 우리에 직접 들어가 다양한 종류의 새를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만져 볼 수도 있다. 
www.birdparks.co.kr
 

다시 태어난 최초 식물원, 동궁원
우리나라 최초의 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곳. 야자원, 관엽원, 화목원, 수생원, 열대과원의 5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아열대 식물원이다. www.경주동궁원.kr 

신라 천년을 한 눈에,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천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성덕대왕신종을 비롯해 수많은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고고관, 미술관, 안압지관, 특별전시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gyeongju.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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