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학회 변우희 회장 8월말로 퇴임
-국제학술대회 강화하고 특별회원도 확충
 
우리나라 관광학계의 대표적인 학회인 (사)한국관광학회의 제23대 회장으로 활동해온 경주대 변우희 교수가 8월31일부로 2년 임기를 마친다. 바통은 한양대 김남조 교수가 이어받았다. 변 교수는 임기 마무리 작업으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편집자 주>
 
 
-2년 임기가 짧은 것 같다
이것저것 벌이고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지난달 차기 회장 선출까지 큰 탈 없이 마무리해서 마음은 홀가분하다.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 중 완료할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임기 내 완료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며, 차기 24대에 인계할 사안들은 그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하면?
한국관광학회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여러 공약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를 임기 동안 4회에 걸쳐 개최하면서 국제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는 점은 스스로도 뿌듯하다. 2016년 2월 전남 목포에서 장흥·강진·영암 관광의 상호 협력과 상생발전을 모색했고, 7월에는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올해 2월과 7월에도 각각 세종대와 울산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논했고 울산을 세계에 알렸다. 국내에서 800명, 해외에서 400명이 참석하는 어엿한 국제학술대회로 발전했다.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품질인증제’ 도입에 관한 공청회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활성화 방안’ 연구 등 세미나와 포럼, 연구조사 등의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큰 틀에서 보면 관·산·학 교류 증대, 현장과 학계의 소통 강화 측면의 활동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별회원 확충도 같은 맥락이었나?
그렇다. 산·학 간 교류를 확대하고 학계와 현장 간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특별회원 문호를 파격적으로 개방했다. 문화 및 관광 전문가로서 일정 자격만 충족하면 누구든지 학회 특별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비록 정회원이 2,000명에 달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그 결과 현재 특별회원은 800명 정도로 늘었다. 특별회원까지 포함한 학회 인명록도 9월말에 발간될 예정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최초로 120명의 집필진이 참여해 대학전공교재를 발간했다 
현장과 실무와 소통하는 관광학 기본서가 필요했다. 그래서 공약 사항에도 이론과 실무를 망라한 기본서를 출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물로 이달에 ‘문화와 함께하는 관광학 이해’라는 타이틀로 ‘관광학원론’과 ‘관광사업론’으로 구성된 2권의 대학전공교재가 나왔다. 관광학원론 편에서는 고은 시인을 비롯해 8명의 문화계 명사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관광사업론 편에서는 백종원씨 등 8명의 명사가 함께 했다. 총 집필진은 120명에 달한다. 그동안 관광학은 세상과 소통해야 하는 융복합적인 성격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아우르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출간은 매우 의미가 있다.

-미처 이루지 못한 사업들도 있는데…
관광 공무원 직제 개편 등 이루지 못했거나 기초 작업만 해놓고 마무리 하지 못한 사업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아쉬움이 크지만 24대 김남조 회장을 비롯한 차기 집행부에서 잘 마무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바람이 있다면, 관광청이든 관광부이든 정부 조직에서 관광 부문이 개별 기관으로 독립하는 것이다. 그래야 관광정책도 보다 힘 있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