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환은행에서 IATA 본사로 이전
-빌링파일 형태도 변경 … 유료화 불만도

그동안 외환은행이 담당했던 IATA DPC(Data Process Center)가 오는 12월 IATA 본사로 이전된다. BSP항공권 정산을 위한 청구서 생산 및 발부, 이른바 빌링(Billing) 주체가 변경되는 만큼 항공사와 BSP 여행사, GDS 등에 미치는 여파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한국지부는 지난 21일과 22일 연속으로 주요 항공사와 BSP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오는 12월 IATA DPC가 본사로 이전되며 이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DPC는 BSP항공권 판매에 따른 청구서를 생산하고 이를 각 BSP여행사와 항공사 등에 발송하는 업무가 핵심이다. 그동안 BSP 정산은행인 외환은행이 DPC 기능도 함께 담당했지만 IATA의 글로벌 표준화 정책에 따라 한국의 DPC도 본사로 이전된다.

IATA의 글로벌 DPC는 중국과 유럽 등지에 3~4개가 있는데, 한국의 경우 최초로 IATA 싱가포르 본사로 이전된다. 이전 목표일은 12월1일이다.

빌링 주체가 글로벌 DPC로 변경되는 것일 뿐이지만, 기술적 측면이나 운영 측면에서 세부적인 변화상도 적지 않아 대비 필요성도 높다.

IATA코리아 홍대석 지부장은 “1991년 IATA한국지부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DPC 운용체계가 변경되는 만큼 각 항공사와 여행사 등도 이에 맞게 자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현재 텍스트 파일로 제공되는 빌링이 앞으로는 수정이 불가능한 PDF 파일로 변경된다는 점이다. 대형 여행사의 경우 텍스트 파일을 자사 내부 시스템에 적용해 새로운 데이터를 추출하는 등 필요에 맞게 활용해왔다. 파일 형태가 변경되는 만큼 이에 맞춰 시스템 개편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기본 제공 데이터 이외의 추가 데이터는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어서 비용부담에 따른 반발도 예상된다. 구체적인 액수와 부과방식 등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신용카드 판매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는 점도 큰 변화다. 특히 해외발행 카드의 경우 BIN(Bank Identification Number)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아예 결제가 불가능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최종 어떤 결론이 날지 관심이 높다.

IATA는 11월에 최종 테스트를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12월1일 DPC를 이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IATA코리아 설립 이후 처음 진행하는 작업인 만큼 돌발 변수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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