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레벨, 크롤링 방식으로 단품 가격비교
-최저가보상제까지… 가격 경쟁 ‘가속화’ 

단품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OTA들이 해외에서는 이미 단품 서비스를 시작했고 클룩, KK데이 등 해외 단품 업체들도 한국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단품 시장에도 메타 서치 서비스가 등장했다. 각 여행사나 단품 전문 업체가 공급하는 입장권·패스 등을 한곳에서 가격 비교할 수 있어 단품 시장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투레벨(Tooravel)은 올해 1월부터 단품 메타 서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투레벨에서 서비스 가능 지역은 도쿄, 싱가포르, 오사카, 타이베이, 홍콩, 후쿠오카까지다.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위 여행지부터 우선 서비스를 시작했고 곧 방콕과 라오스 지역이 추가될 예정이다. 각 지역별로 적게는 9개, 많게는 44개의 상품을 비교 검색해주고 있다. 투레벨은 주요 단품 업체들의 상품을 직접 크롤링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을 클릭하면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리스트 형태로 한눈에 보인다. 구매는 해당 업체 사이트에서 진행된다. 투레벨은 우선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고 투레벨 안에서의 트래픽이 늘면 각 여행사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자유여행 상품의 일환으로 직접 고프로 대여 서비스도 시작했다. 

단품 비교 검색 서비스는 항공이나 패키지 상품에 비해 더욱 노골적이다. 항공권은 각 클래스나 항공사로부터 받은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수많은 요금이 조회되고, 패키지 상품의 경우 완벽하게 같은 조건으로 구성된 상품과의 비교가 어렵다. 하지만 입장권이나 패스는 다르다. 똑같은 완제품인 경우가 더 많다. A관계자는 “100원, 200원 차이에도 소비자의 마음은 갈대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단품이 가격 비교가 된다면 소비자는 번거로움을 덜겠지만 여행사들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난제도 있다.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을 8월31일기준 투레벨에서 검색한 결과 B여행사에서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을 8% 할인하고 있었지만 투레벨 사이트에서는 기존의 판매가로 노출되고 있었다. 투레벨의 시스템이 직접 크롤링하고 있어 업체의 할인 및 이벤트 요금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홍콩 기반의 단품 업체 클룩(KLOOK)은 호텔 예약과 같이 ‘최저가보상제’를 운영한다. 타 사이트와 비교해 최저가가 아닌 경우 차액의 2배 만큼 돌려주는 제도다. 업계는 가격 비교 서비스에 최저가 보상제까지 이어지는 만큼 단품 시장의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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