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예산 5조1,730억원 중 27% 차지… 근로자 휴가지원 등 전개

2018년도 관광 예산이 1조4,027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정부는 8월29일 국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 2018년도 예산안을 지난해보다 5,241억원 감소(-9.2%)한 5조1,73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관광 부문 예산은 2017년도보다 1,511억원 감소(-9.7%)한 1조4,027억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전체 예산 중 27.1%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문화예술 부문 예산규모(1조5,947억원, 비중 30.8%)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관광 부문의 대표적인 신규 사업은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이다. 근로자와 기업이 공동으로 여행자금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준다. 1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가 지원 대상이며 2018년 상반기 공모를 통해 참여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여행자금 적립 분담비율은 근로자 50%, 기업과 정부 각각 25%다. 전체 예산액은 75억원으로 많지는 않지만 여행자금 지원을 통해 근로자 휴가 사용 촉진을 도모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 지역을 대상으로 한정적으로 실시했던 관광지 공공 와이파이 설치 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전국 585개 관광지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해 내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개별관광객의 지방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관광안내표지판 자동번역서비스를 구축하고 남해안 일대 시내버스에는 다국어 노선도를 구축한다. 외국인 대상 교통관광카드인 ‘코리아투어카드’의 남해안 버전도 제작한다. 

관광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벤처기업과 관광두레를 집중 육성한다. 관광두레는 지역민이 직접 숙박과 식음 등의 관광사업을 창업하고 경영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관광기업과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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