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여행상품으로 내나라 여행] 남한 최초의 사찰, 불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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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신문
  • 승인 2017.09.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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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말고도 영광의 매력은 다양하다. ‘신령스러운 빛의 고장’이라는 지명 풀이 속에서 영광이 품은 종교적 색채를 짐작할 수 있다. 그 중심에 불갑사가 있다.  
 

불갑사를 말하기 전에 법성포를 알아야 한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인도의 승려인 마라난타를 뜻한다고 한다. 마라난타가 384년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면서 처음 발을 디딘 곳이 바로 법성포라고 전해진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는 법성포를 통해 백제불교를 전한 마라난타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들어서면 무엇보다 인도 간다라 양식으로 지어진 상징문과 간다라 유물관의 독특한 모양새가 눈에 띤다. 석가모니의 출생과 고행까지의 과정을 23개의 원석에 간다라 조각기법으로 음각한 부용루를 비롯해 간다라 유물전시관, 탑원, 4면 대불상이 들어서 있다. 

부용루를 거쳐 4면 대불상이 있는 정상까지 오르면 호젓한 경치가 펼쳐진다. 조망용 누각인 부용루에서 내려다보이는 법성포는 신비감마저 든다. 부용루 뒤편으로는 인도 간다라 ‘탁트히바히 사원’의 주탑원을 본떠 만든 탑원이 있는데, 불탑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홀수만큼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마라난타가 제일 처음 지은 사찰이 바로 남한 최초의 절 불갑사다. 불(佛)은 불교를, 갑(甲)은 처음, 으뜸을 뜻하니 절 이름에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불갑사도 불갑사이지만 이곳에서 9월경에 열리는 상사화(꽃무릇)축제도 유명하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다. 잎이 진 뒤에야 꽃이 피니 서로 영원히 만나지 못한 채 사무치게 그리워만 해서다. ‘화엽 불상견 상사초(花葉 不相見 相思草)’의 한이 서린 꽃이다. 상사화 3대 군락지는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인데 이곳의 규모가 가장 크다. 그래서 9월 상사화 꽃이 피면 불갑사 인근은 그야말로 빨간 융단이 깔린다고 한다. 

연못이 천년 고찰 불갑사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나무 기둥과 가지 모양을 그대로 살려 만든 일주문이 눈에 띈다. 일주문을 지나면 불갑사까지 깔끔하게 정비돼 있어 가족과, 연인과 함께 오순도순 산보하기에 그만이다. 화엄경 53개의 수행을 의미하는 계단을 올라 불갑사로 들어서면 석등과 탑을 지나 정면에 석가모니를 모시는 대웅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팔각지붕 대웅전과 사천왕상, 각진국사 자운탑, 일광당, 명부전, 팔상전 등이 천년을 이어온 불갑사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준다. 일제 강점기에 불갑사의 많은 부분이 소실됐지만 꾸준한 재건 노력 덕분에 본래의 불갑사에 한층 가까워졌다. 대웅전 뒤편으로 웃는 사람의 모습을 한 굴뚝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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