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총지배인 부임…30년 노하우가 자산
-국내 가족·기업 수요, 해외 FIT 신규개척
 
서울 명동 르와지르호텔(Loisir Hotel) 조항용 신임 총지배인이 8월21일 부임했다. 30년 동안 호텔과 여행사에서 착실하게 내공을 쌓은 인물이다. 여러 대외 악재로 영업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 과연 조항용 총지배인은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들었다.
 
 
-르와지르호텔은 어떤 호텔인가.
일본 솔라레 호텔&리조트 그룹의 호텔 브랜드로 2015년 2월 기존의 쇼핑몰 밀리오레를 리모델링해 오픈했다. 4성급(특2급) 호텔로 총 619개의 객실을 갖췄다.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 센터, 미팅룸, 대형 및 소형 연회장, 옥상 웨딩홀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호텔 바로 앞에 지하철 4호선 명동역이 있으며, 2호선 을지로입구역도 도보로 5분이면 닿는다. 명동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교통 편의성 등도 명동 르와지르호텔의 장점이다. 

-호텔과 여행사를 두루 경험했는데….
1986년 경남관광호텔을 시작으로 경주코오롱호텔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며 호텔 경력을 쌓았다. 이후 동보여행사와 우노투어 등 여행사에서 근무하며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를 두루 경험했다. 호텔 경험이 여행사 근무 때 큰 도움이 됐듯이, 이번에는 여행사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 상품 개발 능력 등이 호텔 총지배인으로서 활동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호텔과 여행사는 서로 불가분의 파트너 관계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호텔업은 국내외적으로 모두 최악의 상황이다. 국내적으로 호텔 공급과잉 상황이며,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사드보복과 북핵 리스크로 방한 수요가 극도로 침체됐다. 현재 르와지르호텔 고객층은 일본과 동남아 단체 고객이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한 개별여행객(FIT)이다. 중국인 고객의 경우 씨트립 등을 통해 들어오고 있지만 많지는 않다. 대외 악재만 아니라면 큰 노력 없이도 객실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명동 르와지르호텔의 장점이 많지만 지금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 자산을 모두 동원해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구상 중인 계획은? 
기존 시장은 유지하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생각이다. 국내 가족 패키지, 기업체 수요 부문은 현재 미미하므로 이 부문을 신규 개척할 계획이다. 호텔엔조이와 인터파크투어 등 국내 OTA를 통해 국내 온라인 시장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F&B 신메뉴 개발 등도 뒤따를 것이다. 비록 일본 시장이 수 년 째 침체돼 있지만 FIT는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명동 특성을 살려 한류 마케팅을 펼치고 OTA를 통한 공략에 나서겠다. 르와지르호텔은 특히 실속파 여행객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이 점도 더욱 부각시킬 것이다. 로비 라커룸을 투숙객에게 8시간 동안 무료로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역시 실속파 공략을 위한 서비스다. 장기적으로 해외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인 포부가 있다면.
겸손한 자세와 배려, 성실함으로 르와지르호텔을 명동의 1등 호텔로 만들고 싶다. 객실 가동률이나 수익뿐만 아니라 서비스 품질, 고객만족도, 외부 평가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호텔을 지향한다. 여행사와 호텔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자양분이 될 것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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