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투명한 햇살, 그리고 울긋불긋한 단풍을 떠올리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가을’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가? 바람, 단풍, 하늘, 운동회, 등산, 추석, 독서, 전어, 고독 등 참 많다. 그중 독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을에 하기 가장 좋은 일로 꼽는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사실 이 말은 어릴 적부터 늘 들어와서 우리에게는 익숙한 말이지만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인 것 같다. 가을이 왜 독서의 계절이 되었는지 그 유래도 정확히 알 수 없고 해외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가을=독서’는 처음 듣는 말이라며 의아해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는 여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여름방학이 세 달 가까이 되는 데다 여름휴가를 길게 떠나는 문화도 여름에 책을 즐겨 읽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5월에 ‘Summer Reads’ 또는 ‘Summer Reading List’를 발표한다. 유수의 학교와 기업, 출판사, 신문사 그리고 대통령을 위시한 빌 게이츠 같은 기업가도 각자 추천 도서를 발표한다. 그들은 ‘Summer Reading List’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며 독서를 적극 권유한다. 이를테면 ‘여름방학 권장 도서’ 같은 것이다.

필자도 이번 여름에 재미있는 책을 몇 권 읽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소개 하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창업가의 일>이다. 스타트업, 창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글로벌 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등의 키워드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와 함께 다시 떠오르는 요즘, 그 현장의 한가운데서 지난 20년간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은 구글 캠퍼스의 임정민 총괄이 쓴 책이다.

내가 지금 창업하는 게 맞을까? 나는 왜 창업하기 힘들까? 누구와 창업할까? 스타트업 취업은 위험할까? 대기업에 갈까, 스타트업에 갈까? 창업 아이디어는 어떻게 개발할까?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실제로 창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족 같은 회사가 가능할까? 잘나가는 회사 소개서는 어떨까? 잘나가는 회사의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할까? 정부지원금은 어떻게 받을까?
 
투자는 어떻게 받을까?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재미있을까?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재미있는 일은 무엇일까? 출근이 즐거운 회사를 어떻게 만들까? 등을 고민하고 있는 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1인 기업가가 주를 이루는 여행업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와 닿는 유익한 내용도 담고 있다.

<창업가의 일>은 회사생활의 노하우나 방법이 구체적으로 실려 있지는 않지만 직장인이 가진 생각과 고민, 놀이와 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실려 있다. 책을 통해 어떻게 오너 마인드로, 사장 마인드로, 창업자 마인드로 일을 하는지 배울 수 있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사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여행업에 종사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펼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창업가의 일>을 읽기를 권한다.

저자는 창업을 하려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매일 같은 일만 반복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반복적인 일은 누군가에게 위임하거나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 창업가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조직은 정체되기 시작한다.” 창업가뿐 아니라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하는 이 시대 모든 직업인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중세시대의 철학자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두꺼운 책인데,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살던 시대에는 배와 마차 그리고 도보가 유일한 여행 수단이어서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배우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2017년 가을은, 비행편도 저렴하고 교통수단도 다양해 언제나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책을 읽기도 너무나 좋은 계절이다. 

외국에서야 어떻든 우리나라에서 가을은 뭐니 뭐니 해도 독서의 계절이다. 독서의 계절이니만큼, 여행을 떠날 땐 우리 모두 한 권의 책을 챙기자. 여행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훌쩍 지나가버릴 가을을 마음껏 즐기자. 독서는 가을 여행의 영원한 트렌드인 것이다.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투명한 햇살, 그리고 울긋불긋한 단풍을 떠올리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가을’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가? 바람, 단풍, 하늘, 운동회, 등산, 추석, 독서, 전어, 고독 등 참 많다. 그중 독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을에 하기 가장 좋은 일로 꼽는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사실 이 말은 어릴 적부터 늘 들어와서 우리에게는 익숙한 말이지만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인 것 같다. 가을이 왜 독서의 계절이 되었는지 그 유래도 정확히 알 수 없고 해외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가을=독서’는 처음 듣는 말이라며 의아해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는 여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여름방학이 세 달 가까이 되는 데다 여름휴가를 길게 떠나는 문화도 여름에 책을 즐겨 읽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5월에 ‘Summer Reads’ 또는 ‘Summer Reading List’를 발표한다. 유수의 학교와 기업, 출판사, 신문사 그리고 대통령을 위시한 빌 게이츠 같은 기업가도 각자 추천 도서를 발표한다. 그들은 ‘Summer Reading List’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며 독서를 적극 권유한다. 이를테면 ‘여름방학 권장 도서’ 같은 것이다.

필자도 이번 여름에 재미있는 책을 몇 권 읽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소개 하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창업가의 일>이다. 스타트업, 창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글로벌 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등의 키워드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와 함께 다시 떠오르는 요즘, 그 현장의 한가운데서 지난 20년간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은 구글 캠퍼스의 임정민 총괄이 쓴 책이다.

내가 지금 창업하는 게 맞을까? 나는 왜 창업하기 힘들까? 누구와 창업할까? 스타트업 취업은 위험할까? 대기업에 갈까, 스타트업에 갈까? 창업 아이디어는 어떻게 개발할까?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실제로 창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족 같은 회사가 가능할까? 잘나가는 회사 소개서는 어떨까? 잘나가는 회사의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할까? 정부지원금은 어떻게 받을까? 투자는 어떻게 받을까?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재미있을까?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재미있는 일은 무엇일까? 출근이 즐거운 회사를 어떻게 만들까? 등을 고민하고 있는 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1인 기업가가 주를 이루는 여행업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와 닿는 유익한 내용도 담고 있다.

<창업가의 일>은 회사생활의 노하우나 방법이 구체적으로 실려 있지는 않지만 직장인이 가진 생각과 고민, 놀이와 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실려 있다. 책을 통해 어떻게 오너 마인드로, 사장 마인드로, 창업자 마인드로 일을 하는지 배울 수 있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사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여행업에 종사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펼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창업가의 일>을 읽기를 권한다.

저자는 창업을 하려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매일 같은 일만 반복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반복적인 일은 누군가에게 위임하거나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 창업가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조직은 정체되기 시작한다.” 창업가뿐 아니라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하는 이 시대 모든 직업인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중세시대의 철학자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두꺼운 책인데,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살던 시대에는 배와 마차 그리고 도보가 유일한 여행 수단이어서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배우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2017년 가을은, 비행편도 저렴하고 교통수단도 다양해 언제나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책을 읽기도 너무나 좋은 계절이다. 

외국에서야 어떻든 우리나라에서 가을은 뭐니 뭐니 해도 독서의 계절이다. 독서의 계절이니만큼, 여행을 떠날 땐 우리 모두 한 권의 책을 챙기자. 여행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훌쩍 지나가버릴 가을을 마음껏 즐기자. 독서는 가을 여행의 영원한 트렌드인 것이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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