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풍성한 대양주 승부는 숙소 
 
편- 에어서울이 괌에 취항했다. 시장은 어떤가.
손- 에어서울 뿐만 아니라 괌과 사이판을 잇는 항공기가 많아져서 가격이 심각하게 낮아졌다. 
편- 가격 인하로 시장의 변화는.
손- 인원수는 많아졌는데 항공가격이 낮아지고 괌과 사이판은 호텔이 비싸다보니 새로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항공이 20만원인데 호텔이 1박에 20만원씩 하다보니 게스트하우스나 민박을 이용하고 새벽 도착자들은 찜질방으로 가기도 한다. 이런 여행객이 늘다 보니 항공과 호텔을 연결한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여행사는 좌석은 많아졌는데 특급 호텔을 붙여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가 어려워졌다. 
편- 여행사는 그에 맞는 고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
손- LCC 취항이 꼭 여행사 이용 고객의 증가로 이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관광청과 여행사는 약간의 입장 차이가 있다. 지금 SNS에서는 ‘사이판 70만원으로 완전정복' 등이 인기인데 이런 류의 상품 일정을 보면 진짜 사이판의 매력을 많이 즐기지 못하는 상품이라 안타깝다는 반응도 많다. 
김- 우리나라에서는 괌과 사이판이 인기라 호텔이 없어서 난리인데 항공 취항이 줄고 있는 일본은 이를 신기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그동안 일본 관광객이 많아 호텔 투자도 많이 했고 호텔 블록 가지고 있는 일본 여행사도 수요가 줄어드니 한국 시장에 판매하려고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  
손- 그러다 어느 순간에 또 빠질 수 있다. 괌과 달리 중국인 입국 규제가 덜한 사이판은 중국 여행자가 많다. 사이판에 조만간 중국 거대 자본이 들어간 리조트 단지도 오픈한다고 하는데 중국 관광객이 너무 많아지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는 일이다.
편- 인터파크의 경우 6년간 항공권 가격이 26% 하락했다.
차- 인터파크 자체 자료지만 시장가에 맞춰서 운영했다고 보면 하락폭은 전체 시장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편- 대양주가 제일 많이 떨어졌다는 결국 괌과 사이판 이야기인데 예상했던 현상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LCC 공급이 포화되면 사상 최대를 갱신하고 있는 내국인 출국자 기록도 한계치가 나타날 것이다.  
 
인터파크의 영리한 시도
 
편- 인터파크가 테마 패키지 여행사와의 동거를 준비하고 있다.
차- 여행업계에서는 신중한 반응이 많다. 결국 여행사에 여행사가 들어오는 거기 때문에 서로 충돌한다는 우려가 제일 크다. 반면에 인팍 입장에서는 굳이 부족한 노하우를 짜내기 보다는 전문 여행사들을 통해서 공급하겠다고 하니까 영리한 수인 것 같다.  
김- 작은 여행사들이 얼마나 대형 여행사들보다 좋은 상품을 만들고, 또 대형사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얼마나 되는지가 관건이다. 
차- 10월 5개 업체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 5개 업체가 어떤 업체들인지 보면 인터파크투어의 의도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관광열차도 전세 상품으로 
 
편- 롯데관광이 크루즈에 이어 관광열차도 전세 사업을 진행한다. 
김- 그렇다. 원래 전세 개념이면 사전에 돈을 지불해야하지만 100% 사전 전세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은 아닌 것 같다. 롯데관광개발이 코레일관광개발에 일정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전세 자금 사전 확보 부담을 상당히 완화시킨 것 같다. 
편- 위험 부담도 있는 건데 관광열차가 그만큼 경쟁력이 있는 건가.
김- 국내 상품은 크게 기차상품이나 버스상품인데, 기차는 갈수록 좌석 확보가 어려워지니, 아예 전세 내겠다는 계획으로 보면 된다. 올해 다른 여행사 두 곳과 공동 운영해 부담도 분산했다. 
편- 가격 경쟁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도 방법이겠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기준일=2017년 8월18일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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