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인-아웃바운드 간 격차만 1천만명
-994만명vs1,963만명, 출국자가 두배 많아
-이 추세면 올해 출국자 2,600만명 넘길 듯 

인바운드 부문의 침체 기조가 9월에도 이어지며 누계 기준으로 아웃바운드와 1,000만명 가까운 격차로 뒤쳐졌다.

외래객 수는 1,000만명을 밑돈 반면 아웃바운드는 2,000만명 코앞까지 갔다. 올해 12월이면 당초 예상인 2,500만명을 넘어서는 2,600만명 출국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17년 9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9월 방한 외래객 수는 107만8,65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9.2% 감소했다. 일본과 홍콩, 타이완, 태국, 베트남 등 몇몇 시장만 성장세를 유지했을 뿐 주요 시장 대부분이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31만8,68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6.1% 줄었다. ‘사드 보복’이 시작된 3월부터 내리 7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이다. 그나마 전달보다는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개별비자 발급 증가, 비수기로 인한 항공권 가격 인하’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제2의 시장인 일본은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9월 방한 일본인 수는 21만9,968명으로 5.4% 늘었다. ‘9월18일 월요일 휴일로 인한 연휴를 활용한 단거리 여행이 증가한 결과’로 관광공사는 분석했다. 홍콩도 6.7%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9월 태풍 영향으로 인한 방한객 감소의 기저효과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타이완 역시 0.7% 증가에 그쳤다. 미주와 유럽 장거리 시장은 ‘북한 리스크’의 영향으로 뒷걸음질 쳤다. 미국(-6.3%), 캐나다(-14.2%) 등 주요 시장의 감소세로 미주 전체도 전년동월대비 8.3% 하락했으며, 유럽도 -4.2%를 기록했다.

인바운드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1~9월 3사분기까지의 누계 실적도 볼품이 없다. 해외 출국자 수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9월까지 방한 외래객 수는 994만2,83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3.5% 감소하며 1,000만명 선을 밑돌았다.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동기보다 17.7% 많은 1,963만2,010명으로 방한 외래객 수보다 1,000만명 가까이 많았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적으로는 출국자 수가 외래객 수의 2배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남은 10월부터 12월 사이의 출국자가 지난해 수준인 570만명만 기록해도 2,500만명을 넘어선다. 4분기에도 올해 평균 성장률 만큼 출국 증가가 이어지면 2,600만명도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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