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말한다. 목적 없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비용과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ITB 아시아 2017에서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화제였다. 여행 전문 블로거 협회(PTBA, Professional Travel Bloggers Association)의 유명 블로거들이 말하는 효과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팁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① 인플루언서 스스로 즐기게끔 하라
Midnight Blue Elephant
www.midnightblueelephant.com
아니카 Ms. Annika Ziehen
 
인플루언서가 신나서 스스로 움직일 만한 판을 깔아 주는 게 포인트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관광청과 함께했던 팸투어가 좋은 예였다. 자연과 로컬 경험 등 블로거, 포토그래퍼들에게 각자의 주제를 주고, 그 뒤로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자발적으로’ 실시간 SNS로 독자들과 소통했고, 5일 일정에 22개 포스팅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주관성’이다. 친구가 말하는 듯한 사적인 콘텐츠가 오히려 신뢰성을 높인다. 인플루언서가 진심으로 즐길 수 있게 하라. 
 
 
② 목적은 명확하게, 그에 맞는 인물을 물색하라
As We Saw It 
www.aswesawit.com   
댄 Mr. Dan Bibb
 
주최 측에서 산출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제도 목적도 없이 그냥 찍고 쓰라고 하라고 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해시태그 하나에도 어필하고 싶은 것을 정확하게 짚어서 말해 주는 것이 좋다. 다음 단계는 그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찾는 일이다. 유명인만을 좇을 게 아니라, 콘셉트에 맞는 사람을 집중적으로 물색해야 한다. SNS를 샅샅이 뒤지고 분석하는 사전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③ 숫자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
Laugh Travel Eat 
www.laughtraveleat.com  
남 Ms. Nam Cheah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찾을 때, 숫자만 믿는 것은 금물이다. 그보다는 사진과 글, 영상 등 콘텐츠의 분위기와 깊이, 퀄리티를 잘 살펴야 한다. 독자들과의 소통 능력도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좋아요’의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댓글을 통해 사람들과 어떤 식으로 대화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무분별하게 양적 규모를 키운 플랫폼보다 질적 ‘가능성’이 있는 보석을 캐는 것이 현명하다.
 
 
④ 소통하고 유지하라
Love and Road 
loveandroad.com 
롭슨 Mr. Robson Cadore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단발성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흔히 단기적인 결과 값에 연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때로는 50명의 블로거를 초대하는 것보다 1명의 제대로 된 블로거와 장기적인 관계를 가지는 게 더 득이다. 주최 측에서 원하는 것과 인플루언서가 생각하는 콘텐츠 방향을 놓고 충분히 논의하고 소통하라. 그리고 그 관계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라. 브랜드 대 브랜드로, 앞으로 또 ‘무엇을 터뜨릴지’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
인플루언서 마케팅(Influencer marketing)은 SNS상에서 많은 팔로우를 가진 영향력 있는 개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말한다.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인플루언서도 있고 유명인처럼 그 자체로 화제가 되는 인플루언서도 있다. 
 
 
●크루즈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현재와 미래
 
4인의 크루즈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 시장의 급부상과 가능성을 논했다. 
지난 10월27일 ITB 아시아 2017 컨퍼런스에서 오간 그들의 대담을 요약했다. <편집자 주>
 
 
Penal List
-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션 트레이시 Sean Treacy  동남아시아 매니징 디렉터
-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펠릭스 찬 Felix Chan  아시아 세일즈 부사장
- 프린세스 크루즈 패리에크 타우픽 Farriek Tawfik  동남아시아 담당 디렉터
- 스카이씨 크루즈 라인 프랭크 얀 Frank Yan  세일즈 부사장
 
 
Q. 지난 5년간 아시아 시장을 돌아본다면
 
로얄캐리비안 
10년 전쯤만 해도 아시아는 새롭게 개발해야 할 시장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가장 대규모의 투자가 집중되는 마켓으로 부상했고, 특히 중국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인도, 타이완 등 시장도 지속적으로 커 가고 있다.
 
스카이씨 
로얄캐리비안과 씨트립의 조인트벤처 선사인 스카이씨의 특성상 중국인 고객이 대다수다. 지난 5년간 중국인 소비자들 사이에 크루즈에 대한 인지도가 쌓이면서 그 수요도 날로 섬세해졌다. 크루즈 하드웨어뿐 아니라 선내 프로그램 및 다이닝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Q. 구체적으로 최근 소비자 트렌드는 어떤가
 
노르웨지안 
단순한 기항지 투어 외에 보다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 노르웨지안 크루즈의 경우 오세아니아에서 마스터셰프와 함께 재료를 사고 요리를 하는 ‘미식 투어(Culinary Tour)’를 론칭했다. 많은 선사들이 ‘개별화(Personalized)’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추세다.
 
스카이씨 
중국인 승객의 경우 기항지에 내리는 주 목적이 쇼핑이었지만, 최근에는 관광과 미식 등 움직임이 다양해지고 있다.
 
Q. 아시아 노선은 대개 단기 노선인데
 
로얄캐리비안 
유럽에 비해 긴 휴가를 내기가 힘든 사회 제도 및 분위기와 직결된다고 본다. 은퇴 전에 2주 이상의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노르웨지안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와 밀접한 생활 패턴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즉, 아시아 승객들은 선상에서 장기간 ‘단절’되고 싶지 않아 한다. 선상 와이파이 환경 개선 등 기술의 발달은  장기 노선 고객 확충에 도움을 줄 것이다.
 
Q. 기항지 결정의 기준이 있나
 
로얄캐리비안 
기본적으로 큰 배가 들어설 만한 크루즈 터미널이 있는지 여부가 기준이 된다.  싱가포르가 이런 점에서 아주 적합하다.
 
노르웨지안 
기항지에 승객들이 내렸을 때,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는지도 중요하다.
 
프린세스 
기항지 자체의 매력도도 판단 기준이 된다. 비자 이슈도 고려사항이다.  
 
Q. 마이스 관광 수단으로써 크루즈의 가능성은
 
로알캐리비안 
매우 크다. 아직은 마이스 관광의 수단으로 크루즈가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이나 올인클루시브라는 점, 복합시설과 엔터테인먼트 등 크루즈는 마이스에 적합한 부분이 많다. 
 
노르웨지안 
이를 테면 1,000명의 사람들이 마이스 이벤트를 위해 어떤 목적지로 간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항공과 호텔 여유가 있는지 여부다. 이 두 가지가 한 번에 해결된다는 것이 크루즈의 특장점이다.
 
프린세스 
선사의 마케팅 측면에서 봐도 마이스 그룹 유치는 파급력이 크다. 한 번에 많은 기업 고객을 태우는 것 자체로 어마어마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글·사진=김예지 기자 yeji@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