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독일 기차 여행은 ‘초고속!’
 
오는 12월10일부터 레일유럽을 통한 독일 여행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 철도청이 새로운 초고속 라인 VDE8을 새롭게 론칭하며 유럽 주변국가로도 초고속 라인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4년 전 독일 DB와 시스템을 연동해 다이렉트 커넥션 시스템을 선보인 레일유럽. 새로운 시스템과 그동안의 끈끈한 관계로 독일 철도 시장을 함께 키워온 이들의 행보는 어떨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독일 기차, 얼마나 빨라지나
 
우선 독일 철도청은 베를린과 뮌헨을 기존 6시간에서 4시간 만에 연결할 예정이다. 무려 2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 베를린에서 뮌헨까지는 약 270km의 새로운 철로가 개설되고 27개의 터널을 지나게 된다. 여기에는 무려 10억 유로가 투자됐다. 

새로운 VDE 8 라인은 베를린-할레·라이프치히-에르푸르트-뉘른베르크 등을 거쳐 뮌헨까지 연결한다. 각 도시를 잇는 구간별 직항도 빨라진다. 베를린-뉘른베르크 노선은 기존 5시간에서 3시간20분으로 1시간40분 단축된다. 베를린-뮌헨은 6시간에서 3시간55분으로 2시간5분 단축, 라이프치히에서 뮌헨까지는 4시간50분에서 3시간15분으로 1시간35분이 단축된다. 에르푸르트-뉘른베르크·함부르크는 1시간20분, 할레-함부르크는 3시간15분 소요될 예정이다. 최종 완성될 VDE 8 라인은 독일의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는 초고속 열차 라인의 세 번째 축이 된다. VDE 8이 최종 완성되면 최대 1만 좌석이 추가 되며 직통으로 연결 가능한 독일 내 도시는 45개로 확장된다. 최고 속도는 300km/h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여행
 
이웃 국가로의 여행도 한결 편리해 진다. 독일에서 체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유럽 노선의 경우 환승 횟수를 줄여 이동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12월 베를린~드레스덴 노선의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최대 160km/h로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 2018년 6월 새로운 열차를 해당 구간에 도입하면 프라하와 베를린을 4시간10분 만에 잇는다. 드레스덴에서 베를린은 1시간50분 소요된다. 독일 철도청은 2020년까지 베를린과 드레스덴을 90분 안에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엔나-뉘른베르크-프랑크푸르트 노선은 25분 단축돼 4시간30분 소요된다. 이체에 초고속 열차가 2시간에 한 대씩 해당 노선을 운행한다. 또한, 독일에서 알프스를 가로 질러 스위스와 이탈리아까지도 연결하는 이체에 열차도 매일 운행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고타드 터널을 지나 밀라노까지, 또 밀라노에서 뢰치베르크 터널을 거쳐 프랑크푸르트까지 잇는 다양한 노선이 준비된다. 특히 프랑크푸르트-밀라노 노선은 경유할 필요 없이 오전에 출발해 오후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직행 노선을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약 7시간30분 소요된다. 취리히-슈투트가르트 노선은 증편한다. IC와 새로운 인터시티2 열차가 기존 7회에서 17회로 확대 운행해 연결성을 높인다. 
 

레일유럽만의 단독 DB 시스템으로
다양한 할인 요금 제공

레일유럽은 한국의 철도 상품 배급사 중 유일하게 4년전부터 구축된 ‘DB 다이렉트 커넥션(DB Direct Connection)’ 시스템을 통해서 독일철도청의 모든 요금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올해 이 시스템을 통해 판매된 독일 구간권 판매량은 전년 비 40% 넘게 성장할 정도로 레일유럽에서 DB 상품 판매는 독보적이다.  

레일유럽의 DB 다이렉트 커넥션을 통해 유럽 현지에서 받는 다양하고 할인된 요금을 동일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레일유럽 시스템을 통해서 야간 열차 구간 및 DB 버스까지 다양한 독일 상품을 예약 할 수 있다. 

레일유럽은 세계 1위의 유럽 철도 상품 배급사로서 독일 철도청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레일유럽 총판을 통한 다양한 독일 철도상품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올해도 ‘감사합니다’… 아주 특별한 송년회 

레일유럽은 지난 22일 독일 철도청과 베를린관광청, 맥아더글렌과 함께 ‘독일 기차, 베를린 여행’ 연말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독일 철도청의 신규 노선 소식과 베를린 여행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그동안 상품 판매에 도움을 준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레일유럽은 이번 행사에서 ‘크리스마스’ 그리고 ‘독일’을 콘셉트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16개 조를 나누어 베를린 장벽을 연상케 하는 도미노 길게 세우기, 팝핀 댄스 배우기, 독일 관련 O·X 퀴즈 등을 진행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게스트로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씨도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다니엘 린데만씨는 연말 분위기에 맞춰 자작곡 ‘Love of Sunshine’을 직접 피아노로 연주하고, “독일의 기차는 정시 운행률이 매우 높아 이용하기 편리하다”며 독일 기차 여행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가장 대중적인 독일 여행의 수단, 역시 ‘기차’
 
독일 철도청은 2018년 업데이트된 DB 소식을 전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로는 새로운 동독 초고속 네트워크인 ICE 에르푸르트와 뉘른베르크 구간의 신설. 이를 통해 베를린에서 뮌헨까지 여행 시간이 2시간이나 줄어든다. 또한, 새로운 초고속 라인 건설로 독일 전역의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 관광청은 독일과 이웃하는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등의 국가로 이동이 자유로워 질 수 있도록 환승 횟수를 줄이거나 새로운 열차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도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맥아더글렌은 독일에 베를린, 노이뮌스터, 옥트룹, 루르몬트 디자이너 아웃렛 등 4개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높은 센터는 루르몬트 디자이너 아웃렛이다. 
 
 
●Interview 
레일유럽 플로렌스 파스퀴에(Florence Pasquier) 영업이사 
독일 DB, 다이렉트 커넥션 시스템으로 40% 성장 
 

-방한 목적은
지난 22일, 독일 철도청, 베를린 관광청,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과 함께 한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1년 전부터 파트너사들과 함께 이번 이벤트를 계획했다. 새로운 독일 철도청의 상품과 비전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독일 철도청은 레일유럽의 중요한 파트너사다. 독일을 여행하는 한국인도 크게 늘어나고 있고,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허브와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을 여행한 이들에게 리뷰가 좋은 편이다. 
또한, 한국 마켓은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방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레일유럽에서 중요한 키(Key) 마켓 중 하나로 총판대리점들과 내년 마케팅 플랜에 반영할 만한 의견을 듣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투자를 집행하기 위함이다. 

-레일유럽에서의 독일 DB 판매 현황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독일 패스의 경우 전년대비 20%, 다이렉트 커넥션 시스템(DB Direct Connection)을 통한 구간권은 40% 성장했다. 

-독일 DB 판매에 있어 레일유럽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레일유럽은 4년 전 독일 DB의 시스템과 레일유럽의 철도 GDS 시스템인 ‘유로넷’을 연동하는 다이렉트 커넥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전에는 철도청들이 제공하는 프로모션 요금이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반영되기 어려웠지만, 다이렉트 커넥션 시스템을 통해서는 할인 요금이나 다양한 요금의 좌석을 실시간으로 조회 및 예약할 수 있게 됐다. 환불이나 변경 가능한 좌석을 찾는다면 유로넷에서 조회하면 되고, 저렴한 가격이 중요하다면 다이렉트 커넥션에서 조회하면 된다. 다이렉트 커넥션 개발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힌 셈이다. 

-올해 한국 마켓의 성적표는
스위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모든 유럽 철도의 성장률이 고르게 높다. 1월부터 10월까지 전체 한국 마켓에 대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철도 산업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한국 마켓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 및 시스템 개발에 투자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또 총판대리점들과의 돈독한 관계도 남다르다. 대리점들과의 마케팅 개발 및 지원을 하는 한편, 다양한 상품과 함께 좋은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시스템 개발과 이를 위해 여러 유럽 철도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다. 

-새로운 소식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에도 한국 마켓에 대한 지원과 투자, 교육, 마케팅 등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새로운 소식이 있다면 레일유럽의 철도 상품 배급 플랫폼이 마켓 별로 더 유연해지고, 더 빨라진다는 것이다. 레일유럽은 전 세계 철도를 통합 판매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유로넷은 30년 전 개발된 시스템이다. 구 시스템에 대한 한계와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시스템에 대한 갈증이 컸다. 새로운 시스템은 이전의 불편함을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또 철도 상품을 아시아부터 미주, 아프리카, 대양주 등 전 세계로 확대한다. 로키 마운틴 트레인, 블루 트레인,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등 럭셔리 기차 상품도 레일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세계적인 레일 IT 플랫폼 회사인 실버 레일이라는 개발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글=손고은 기자  사진=이성균 기자  자료=레일유럽 www.raileurop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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