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2월1일에서 1월16일로 미뤄… 12월 테스트 실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DPC(Data Process Center) 이전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보다 면밀한 준비를 통해서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변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IATA코리아는 당초 12월1일로 잡았던 DPC 이전을 2018년 1월16일로 연기한다고 최근 밝혔다. 대신 12월부터 5개 여행사와 5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혹시 모를 오류와 변수에 대비하기로 했다. 11월29일부터 12월1일까지는 서울과 부산에서 여행사와 항공사를 대상으로 ‘DPC 이전 2차 설명회’를 열고 원활한 이전을 도모했다.

DPC는 BSP항공권 정산을 위한 청구서 생산과 발행을 담당한다. 이른바 빌링(Billing)을 담당하는 만큼 항공사와 BSP여행사, GDS에 미치는 여파도 작지 않다. 특히 이번 이전을 계기로 IATA는 빌링 생산과 발행 방식을 글로벌 표준에 맞출 계획이어서 변하는 부분도 꽤 많다. 그동안 텍스트 파일로 제공했던 데이터를 수정이 불가능한 PDF 파일로 전달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자체 내부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재가공해 사용했던 여행사들의 경우 파일 형태 변경에 맞춰 시스템을 개편해야만 한다. 

여행사에 따라서는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기본 데이터 이외는 유료로 제공할 예정인데, 이 역시 IATA 본사가 책정한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추가 데이터에 대한 비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추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여행사는 비용 증가에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다.

IATA코리아 홍대석 지부장은 “해외발행 신용카드에 대한 대응 등 올해 8월 1차 설명회 때 제기된 문제점 및 미비점에 대한 보완작업을 거쳐 12월부터 테스트를 실시한다”며 “1991년 IATA코리아 설립 이후 처음 진행되는 작업인 만큼 최대한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11월30일 밝혔다.
 
김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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