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는 꿩 대신 닭?
 
편- 패키지 여행사 중에 테마를 강조하는 곳이 늘었다.
손- 올해 하나투어가 가장 먼저 테마여행을 메인으로 내세웠고, 다른 여행사들도 뒤를 잇는 추세다. 
차- 많은 여행사들이 연예인, 스타 셰프 위주로 섭외하고 있다.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마케팅도 용이해서 효율성은 높아 보인다. 
편- 매번 유명인과 함께 가기에는 한계도 있을 것 같다. 다른 패키지에 비해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야하는데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할 수도 없다. 수지가 맞는지 궁금하다. 
차- 요즘 인기가 좋은 셰프 동행 패키지의 경우 똑같은 일정이라도 셰프의 유무에 따라 대략 30만원의 가격차가 발생했다. 셰프가 모든 일정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점심, 저녁 시간을 정해놓고 잠깐씩 나온다. 게다가 출발일이 다른 여러 패키팀이 동시에 셰프와 만나도록 일정을 맞추기 때문에 효율성은 괜찮아 보이지만 수익도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전- 여행사 입장에서는 실제 수익이 패키지여행을 다루는 방송의 인기에 미치지 못할 수 있겠다.
차- 물론이다. 그래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패키지의 확대 이면에는 지금까지 자유여행에 집중을 해봤는데 여러모로 한계가 와서 다시 패키지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유여행에서 항공, 숙박 등에서 수익이 늘어나지 않으니 패키지라도 제대로 하자는 느낌이 강하다. 
김- 자유여행은 인력을 투입해서 키우는데 한계가 있는 반면에 패키지는 공을 들이고 투자한 만큼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여행사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
 
출국자 수의 한계는 어디 
 
편- 내국인 출국자가 10월에 2,000만명을 돌파했다. 승무원을 빼도 올해 2,500만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올해처럼 늘어난다면 내년은 3,000만명을 기록한다는 말인데, 가능할까?
김- 올해까지만 이렇게 나가고 내년에 갑자기 안 나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태고, 변수가 없다면 최소 올해 정도 수준은 유지할 것이다. 
차- 내년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오픈하는 것도 긍정 요인이니 올해 보다는 조금이라도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김- 연간 1,800만명 수용 가능하니 많아질 여지는 있다. 
편- 꼭두새벽에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비정상적인 운행도 다소 줄어들 것이다. 대중교통으로 귀가 가능한 스케줄이 많아지는 것이 승객 입장에서는 좋다.
김- 올해 북한 핵문제, 중국의 사드 등 악재가 여럿 있었는데도 해외 출국자가 많았으니 줄어들 확률은 크지 않다. 
손- 가성비를 앞세운 소비 트렌드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짧고, 싸게 갔다 오는 게 유행이었으니까.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 않고, 한번 갈 때 제대로 가자라는 여행자가 많아지면 프리미엄 상품이 많아지고, 출국자수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김- 단거리로 치고 빠졌던 여행자가 장거리 노선으로 눈을 돌리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패턴이 변할지 올해처럼 가성비가 강세일지는 눈 여겨 봐야 한다.
 
인바운드 시장 다변화 시작은 항공
 
편- 미얀마 양곤 전세기가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김-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중국인 여행자 수가 줄어 든 제주도가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양곤에 접촉한 것 같다. 제주도는 실적을 챙기고, 항공사는 제주도에서 지원금을 받는다면 윈윈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편- 양곤 인바운드 수요가 제주에서 기대하는 정도인지 모르겠다.
김- 제주도는 양곤 외에도 동남아시아 쪽 취항을 늘릴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 위주에서 다변화 방안을 계속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기준일=2017년 11월29일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수환, 전용언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예=김예지 기자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