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소비자 피해를 야기하고 문을 닫는 여행사가 부쩍 늘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지난 4일 하루에만 여행사 세 곳에 대한 소비자 피해신고를 공고했다.
 
최근 폐업 처리된 제주 소재 제주리무진(대표 김보숙), 대구 소재 모닝스타투어(대표 이진영), 서울 소재 꽃보다투어(대표 신정훈) 3곳이다. 이에 앞서 10월23일에도 제주 블루문여행사(대표 오동식), 대전 에이치케이글로벌(대표 강지훈) 두 곳에 대해서도 피해신고 공고를 낸 바 있다. 모두 일반여행업 등록 여행사들이다. 10월 이후에만 지난해 여행피해공고 건수(6건) 전체와 맞먹는 사고가 난 셈이다.
 
그 배경을 두고, 장기 추석연휴 이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수를 기대하며 버텼지만 실제 실적은 기대를 밑돌아 결국 영업을 중단한 것 아니겠느냐”부터,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는 일반여행업 등록업체들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일 수 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추정이 나왔다.
 
하지만 각 업체들의 영업 중단 사유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중국인을 유치할 수 있는 중국전담여행사도 아니라는 점에서 타당성은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다. 대형사로의 쏠림현상과 이에 따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발생한 결과라는 기존의 시각이 오히려 더 힘을 받고 있다.

실제로 부산관광협회와 제주도관광협회도 11월에 각각 부산 와우투어(대표 김옥희), 제주 케이티비(KTB)(대표 장정헌)에 대한 여행피해공고를 내는 등 일반여행업 등록업체가 아닌 여행사들의 사고도 지속되고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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