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한국 여행객 13% 증가
-콘텐츠 중심의 통합 마케팅 지향

올 한해 캐나다는 한국 여행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퀘벡은 <도깨비> 신드롬으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캐나다는 퀘벡이 다가 아니다. ‘끝없는 발견(Exploring Canada)’라는 캐나다관광청의 슬로건처럼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한국 마켓에 유독 애정을 두고 있는 캐나다관광청 존 마멜라 부사장과 이영숙 한국사무소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 주>
 

-올해 캐나다관광청의 성과는 
캐나다관광청은 올해 한국인 여행객 유치 10% 성장을 목표로 했다. 지난 9월까지 1박 이상 숙박한 여행객 기준으로 22만1,976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13%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지 약 27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체 인바운드의 성장률도 매우 높다. 올해 캐나다 인바운드 규모는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올 한해는 드라마 <도깨비>를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의 열풍으로 퀘벡을 새롭게 알리고 상품으로까지 개발하는데 성공적이었다. 드라마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현지에서도 늘어난 아시아 여행객들을 체감하고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국 마켓의 특징은
만 25세~39세까지 밀레니엄 세대의 방문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집중 방문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의 매력을 알리고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한국인 방문객은 1박당 평균 소비금액이 약 277CAD로 전 세계 마켓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올 한해 <도깨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내년에는 어떤 마케팅을 준비할 것인가
<도깨비>가 너무 성공적이어서 사실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하지만 방송의 영향력에 대해 크게 체감했다. 영향력 있는 매체와의 마케팅을 중심으로 방영 이후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았을 때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생산도 병행할 것이다. 콘텐츠 중심의 통합 마케팅이라고 보면 된다. 여행사들과의 협업도 이어간다. 랜드사와 현지 한인 여행사 그리고 한국 여행사 간의 독특한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 마켓에 맞는 방향으로 지원하겠다. 또 내년에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B2B 트레이드 쇼 ‘포커스 캐나다’가 열릴 예정이기도 하다. 

-테마여행이 화두다. 캐나다에서는 어떤 테마 여행이 가능할까
캐나다는 지역별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캐나다가 가진 ‘자연’을 이용한 테마 여행이 가능할 것 같다. 예를 들면 오로라나 북극곰 투어와 같은 것들이다.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로컬 음식 투어도 좋겠다. 일례로 모두투어는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의 저자 백영옥 작가와 함께 떠나는 PEI 여행 상품을 개발한 바 있다. PEI는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 됐던 곳이다. 작가는 여행에서 만나는 빨강머리 앤과 연관된 것들을 여행객들에게 스토리텔링 하는 역할이다. 

-내년 전망은
내년에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항공 공급은 약 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취항의 문제는 아니고, 기재 변경 및 증편 소식이 조금 있다. 또 미동부를 경유해 캐나다를 여행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뉴욕 노선 공급을 늘리면서 이를 더욱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캐나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이민자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캐나다를 경험하는 이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단 캐나다를 경험하면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분명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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