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수의 잘 팔리는 세일즈] 2018년 여행산업 전망, ‘예측 말고 발명하자!'
[오형수의 잘 팔리는 세일즈] 2018년 여행산업 전망, ‘예측 말고 발명하자!'
  • 여행신문
  • 승인 2017.12.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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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2017년 여행산업을 전망하며 2016년에 비해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그 전망은 빗나갔다. 모든 산업이 그렇지만 여행산업을 전망하는 것은 특히 어렵다. 여행산업은 통제 불가능하고 예측할 수 없는 외부환경 변수가 너무 많아 전망 자체가 무의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7년 여행산업 전망이 다행히 빗나간 이유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이라는 급격한 정치 변화를 예측하고 전망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고 여행산업에 대한 예측과 전망을 하지 않는 것은 경영환경과 대외변수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게을리 하는 것으로 위험하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세계경기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한다. 일본은 소비 부진 및 정책 여력 약화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며, 중국은 주택가격 하락 및 금융리스크가 성장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성장세가 소폭 둔화할 것이라고 한다. 여행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국제유가는 수급 불일치 축소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환율은 달러화는 약보합세, 엔화 역시 약보합세, 위안화는 강보합세, 유로화는 강세를 예측했다. 이런 거시경제 전망을 참고해 2018년 여행산업을 전망해보자.

 2018년 여행산업 전망에서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의 긍정적 키워드는 ‘LCC’와 ‘환율’이며 부정적 키워드는 ‘지방선거’와 ‘자연재해’다. 인바운드 여행 시장의 긍정적인 키워드는 ‘한류’와 ‘평창올림픽’이며 부정적 키워드는 역시 ‘한류’와 ‘환율’이다.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을 먼저 살펴보면 한국관광공사의 2018년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조사에서 ‘2018년 해외여행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90.3%로, 2018년에도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내년에 국내 LCC 항공사들이 항공기 26대 신규 도입을 계획하고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항공기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좌석 공급 증가로 항공요금이 하향 안정화 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이 내년에도 강세가 예상된다. ‘환율’ 또한 약보합세를 예상,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의 성장세는 2018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저가격 여행상품 선호로 인해 여행업계의 수익성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인바운드 여행 시장은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환율과 중국, 일본의 경기 전망이 밝지 않고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에도 경고음이 들려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는 2억4,3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4억830만 달러보다 40.3% 감소한 규모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음악과 영화, TV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지표다.
 
즉 한류로 인한 수익이 40.3% 감소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베트남, 러시아, 이란, 멕시코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한류가 예전의 열기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 2018년 인바운드는 고전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중국내 한류가 다시 살아나고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뒷받침된다면 한류를 통한 인바운드 여행 시장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원하는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여행업계 일부에서는 여행시장 전망이 어렵고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예측과 전망없이 실적 목표를 일방적으로 결정한다고 한다. 올해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와 반성도, 내년에 대한 예측과 전망없이 목표만 부여한다는 것은 현재의 몸무게, 운동량, 비만도, 적정 체중에 대한 고민 없이 목표 체중을 던져주고 어떻게든 맞추라는 다이어트 요구와 같다. 아주 위험하고 게다가 성공 가능성도 적다. 예측과 전망이 없는 목표는 목표가 아니라 신기루다. 운 좋게 목표에 도달한다 해도 원하는 오아시스는 없다. 2017년의 성과와 실패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평가와 반성을 통해 2018년을 예측, 전망하는 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이 미래를 발명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K-TravelAcademy 대표강사
hivinc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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