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NDC 및 QSI 도입 추진
-일본항공 조인트 비즈니스 강화
 
아메리칸항공 한국지사가 지난 9월 장은석 지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았다. 아메리칸항공은 아·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노선에 B787을 도입하는 등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새로운 여행사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비롯해 NDC 도입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아메리칸항공 장은석 한국지사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아메리칸항공 한국지사의 사령탑이 됐다. 미국 항공사에서는 첫 근무인데, 소감은
싱가포르항공에서 13년, 필리핀항공에서 3년 근무한 경험이 있다. 동남아시아를 베이스로 하지만 이원구간으로 미주 노선 판매도 활발했기 때문에 미주가 아주 처음이라고는 볼 수 없다. 또 공항 사무소부터 세일즈, 마케팅까지 다양한 방면에서의 경험을 아메리칸항공에서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다방면에 걸쳐 보다 젊고 혁신적인 영업을 펼치고 싶다. 아메리칸항공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 세이버 전자 발권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한 항공사이자 항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고객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원월드 창립 멤버 항공사이기도 하다. 올해 2월에는 미국 항공사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노선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가 장착된 B787-900 기종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훌륭한 항공사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가슴 벅찬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업 및 마케팅 정책에서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내년에는 항공업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2018년 아메리칸항공은 NDC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여행사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새롭게 리뉴얼하고자 한다. 올해 NDC를 통해 항공권을 발권하면 편도당 2USD를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공지한 바 있다. 내년에는  한국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도입하고자 한다. NDC를 여행사에 어떻게 도입해야 효율적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여행사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항공권 판매 금액(Revenue)을 전년 대비 성장률에 따라 VI를 지급해 왔다. 내년부터는 아메리칸항공이 개발한 여러 가지 요인의 객관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승객 수’ 향상에 대해 VI를 지급하는 ‘QSI(Quality Service Index)’를 도입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지표는 경쟁사의 항공 좌석 공급량이나 전체 승객 수 등 여러 요인에 대한 객관적인 사항을 표준화한 것을 말한다. 아직 전면 시행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여행사부터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리기 시작한 단계다. 

-이원구간으로 중남미 노선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아에로멕시코가 인천-멕시코시티에 취항하면서 미주 캐리어들의 경쟁력이 약화된 분위기다. 아메리칸항공의 중남미 노선 경쟁력은?
아메리칸항공은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을 미국 내 허브 공항으로 삼고 있다. 댈러스는 위치적으로 중남미와 가깝고, 공항이 가진 첨단 시스템과 규모 등 덕분에 이용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을 경유하면 최단 70분 이내 환승이 가능하며 수하물을 별도로 찾지 않아도 최종 목적지까지 연결한다. 모바일이나 웹으로 수하물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신혼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칸쿤까지 매일 5회 운항해 접근성이 높다. 

-LA 취항이 꾸준히 언급되어 왔는데 
아메리칸항공은 LA에서 70년 이상 운항해 왔다. LA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인 한편 최근에는 LA 공항 내 퍼스트 다이닝을 갖춘 플래그십 비즈니스 라운지를 새롭게 오픈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아·태 지역으로의 신규노선은 언제나 검토의 대상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천-댈러스 노선의 수익률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아직 LA 신규 취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한국 외에는 2018년 5월4일부터 시카고-밴쿠버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여행사와의 협업 및 프로모션 계획은
패키지, FIT, 허니문, 가족여행, 시니어 등 타깃을 세분화해 신규 목적지를 개발하고 소개하고 싶다. 칸쿤을 허니문 목적지로 성공적인 성과를 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규 목적지 개발로 수요 창출을 기대하는 바다. 그러려면 여행업계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먼저 미국관광청과 함께 FIT 전문 여행사를 선정해 마이애미 FIT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마이애미가 남미로 향하는 최적의 경유지라는 점을 부각해 마이애미를 더한 남미 패키지 상품도 개발 중이다. 

-최근 아메리칸항공이 집중하는 부분은?  
아메리칸항공은 2012년 1월부터 한국에서도 일본항공과 조인트 비즈니스(Joint Business)를 시작했다. 조인트 비즈니스는 두 항공사간의 협력 사업으로 태평양 횡단 구간의 모든 노선에 대해 편명을 공유하고 동일한 클래스와 운임을 적용해 판매한다. 현재 서울·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항공 및 일본-미국 노선 그리고 미국 국내선에 대해 양사가 노선을 공유하고 있다. 즉, 한국에서는 댈러스만 직항 노선을 가지고 있지만 도쿄를 경유하면 시카고, 댈러스, LA까지 편리하게 연결 가능하다. 앞으로도 일본항공과 공유하는 노선 판매를 더욱 강화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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