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예약 데이터 분석…내년 강릉 성장률 1위
-아파트보다 롯지·료칸·유르트·밴 등 이색숙소 인기 
 
평창올림픽을 2개월 남짓 앞두고 강릉이 주목받고 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강릉이 전년대비 2,17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에어비앤비는 평창올림픽 기간 숙소난 해결을 위해 강원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평창, 정선, 강릉 등 강원지역 가이드북을 약 3만부 발간하기도 했다. 겨울 스포츠를 비롯해 서울-강릉 간 KTX도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릉에 이어 드라마틱한 해변이 인상적인 영국 남부 번머스가 353% 증가해 2위, 캐나다 에드먼튼이 284% 증가해 3위를 이었다. 

에어비앤비는 2018년 상반기 예약을 분석해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우선 미국 중서부 도시가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레스토랑과 지역 예술 등으로 활기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디애나폴리스 예약률은 전년대비 256%, 콜럼버스는 254% 올랐다. 국립공원 주변의 화이트피쉬(+242%) 등도 크게 주목받았다. 북미에서는 캐나다 로키 산맥까지 운전해 갈 수 있는 곳들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에드먼튼(284%), 퍼니(+179%), 킬로라(+170%) 등이 있으며 스키부터 플라이 낚시, 와인 테이스팅 등 연중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남미는 더욱 뜨겁다. 특히 브라질 해변 마을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해변 마을 중 최소 10곳은 전년대비 예약률이 2배 이상 늘었다. 리오나 상 파울루 같은 대도시 외에도 마틴요(+209%), 구아라파리(+205%), 우바투바(+181%) 같은 여행지도 높은 예약률을 나타냈다. 아시아에서는 광저우(+190%) 등 중국 대도시와 베트남 하노이(+212%), 다낭(+255%)이 급부상했다. 유럽은 지중해 지역과 영국 번머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2018년 상반기 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숙소 예약률을 나타낸 도시는 도쿄, 파리, 오사카, 뉴욕, 런던, 로마, 올랜도, 리스본, 시드니, 마이애미로 나타났다. 특히 평범한 아파트보다는 롯지(+700%)나 료칸(+600%), 유르트(+155%), RV/캠프용 밴(+133%) 등 독특한 숙소의 성장률도 눈에 띄게 늘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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