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방문객 성장률 상위권 관광청’들의 2018년 전망 

2017년 한국인 출국자 수는 2,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이 같은 기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인다. 
각 지역 관광청들은 다만 방문객들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여행의 질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마음을 모았다. 다양한 목적지와 경험 가능한 테마를 소개하는 것에 주력하는 이유다. 
한국관광공사 자료 기준 연간 한국인 방문객 수 20만명 이상인 곳 중 2017년 성장률이 높은 국가의 관광청들의 2018년 전망과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관광청명 가나다순>
 
2018전망 공통질문
➊ 귀사의 2018년 핵심 목표와 가치를 담은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➋ 귀사의 2018년 주요 사업목표와 경영전략을 개괄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➌ 2018년 여행경기에 대해 귀사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독일관광청   
키워드_미식
독일의 음식과 와인에 집중 마케팅  
 
2018년 독일관광청의 핵심 목표는 미식(Culinary)이다. 독일의 미식과 와인, 그리고 삶 속의 독일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맥주와 소세지 외에도 독일의 풍성한 음식 문화와 와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등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푸드트럭 및 쿠킹클래스와 같은 이벤트를 새롭게 진행하고자 한다.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독일을 방문한 여행객들의 전체 숙박일수는 7,240만박으로 전년대비 3% 성장했다. 2017년 국가 브랜드 가치에서도 독일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내년 독일 관광지표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5년 이래로 한국인 관광객 숙박일수는 무려 91% 성장했다. 독일은 한국인에게 두 번째로 사랑 받는 유럽 여행지로, 2017년 한국인 여행객 숙박일 수는 총 70만 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마카오관광청
키워드_내실 성장 
질적 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
 
국내 해외아웃바운드 시장이 지난해에도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 마카오 여행 시장도 더불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행시장은 기대보다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보여줬다. 

그러나 빠른 성장에 기대어 내실을 놓칠 수 있다. 따라서 마카오관광청은 2018년 키워드를 ‘내실 성장’으로 삼고 마카오 여행시장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내실 성장을 위한 첫 번째는 타깃의 다변화다. 초기에는 20~3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지만 지금은 가족여행 시장으로 확대했다. 앞으로는 성지순례, 이벤트 참가 목적의 여행, 지방출발, 중소규모 인센티브 그룹 등으로 확장시켜 시장의 유연성을 키우고자 한다. 또한 마카오 단독 일정, 주변 여행지와의 연계 여행일정 개발도 이어간다. 여행사 및 항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아래 신규방문객과 재방문객을 유치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2018년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6월에는 러시아 월드컵이 열린다. 크고 작은 이벤트 등으로 해외 인·아웃바운드 여행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관광청   
키워드_ 코업
파트너사와 함께 신상품 개발 
 
미국관광청의 2018년 핵심 키워드는 ‘코업(CO-OP)’이다. 미국의 입국보안 강화 및 달러 약세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2017년 한국 마켓은 18% 이상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여러 항공사, 미주 파트너사 및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다양한 코업 마케팅을 통해 미국 여행시장을 더 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전략으로는 신상품 개발이다. 패키지와 FIT 등 타깃을 세분화해서 여행사들과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2018년 대한항공이 인천-보스턴에 취항을 준비함에 따라 신규 취항지 관련 교육, 팸투어, 상품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 

2018년 여행 시장은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 여행이라는 키워드는 현대사회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증가하는 여행 수요와 맞물려, 미디어·SNS 채널에서의 여행 관련 콘텐츠 노출 등 생활에서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미주 지역 또한 신규 취항 및 증편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예상한다.
 
●인도네시아관광청 
키워드_확장 
발리 이외의 인도네시아 홍보
 
인도네시아관광청의 키워드는 ‘확장’이다. 발리에만 치중되어있던 관심사를 발리만큼 좋지만 발리와는 전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섬들인 ‘10 뉴 발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인도네시아 전체 인바운드 시장은 작년 대비 10% 성장을 목표로 한다. 마나도, 롬복, 바탐, 코모도 등 신규 전세기 및 정기편 취항 소식도 있다. 발리나 자카르타 등 기존에 직항이 있는 목적지에서 1시간 이내 국내선으로 연결 가능한 지역 및 호주 퍼스, 다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태국 등 주변국 연계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대사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광뿐만 아니라 투자, 산업, 무역 등 다양한 산업의 교류를 만들고 싶다. 

결론적으로 2018년 인도네시아 여행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로 구분되어 있지만 남태평양의 시작, 동남아시아의 끝자락으로 아직 소개되지 않은 보석 같은 섬과 문화들이 무궁무진하다. 또 근거리 여행지 시장이 포화되는 시점이 오면서 6시간30분 거리의 인도네시아가 자연스럽게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본정부관광국
키워드_지방 방문률 증가
일본 소도시에서 체험형 여행 제안 
 
2017년 방일 한국인은 2016년 대비 200만명 증가해 약 700만명에 달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2018년 방일 한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2018년 목표 달성을 위해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먼저 일본의 소도시(지방)로 더 많은 한국인 여행객을 유치하고자 한다. 방한 한국인 여행객은 대도시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을 나타내는데, 소도시의 매력을 보다 폭넓고 깊게 알려 지방 방문률을 높일 계획이다. 또 대부분의 한국 여행객은 짧은 기간 내 가까운 곳을 여행하고 있지만, 일본의 전통 문화와 자연 등을 직접 체험하는 식의 고품질·고부가가치 여행 스타일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흔히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말한다.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목표로 사람과 사람의 교류, 특히 청소년의 교류에도 힘을 쏟고자 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오픈하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LCC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 · 증편이 대거 예정되어 있다. 최근의 엔화 약세 · 원화 강세 역시 여행하기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들어 2017년보다 더 많은 여행객들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캐나다관광청
키워드_지속 성장, 효율성
콘텐츠 통합 마케팅으로 지속 성장
 
캐나다관광청은 2018년 캐나다 여행시장 지속성장 유지 및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둔다. 
캐나다에서 1박 이상 숙박하는 한국인 방문객 수를 지난해 대비 5%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며 25~39세 밀레니엄 세대를 대상으로 TV, 온라인 채널을 우선순위 삼아 더욱 적극적인 콘텐츠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55세 이상의 베이비부머 대상으로는 여행사 등 여행업계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캐나다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비성수기 성과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북한 핵문제, 테러, 지속되는 불확실성 등 국내외 안팎으로 여전히 여행업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이어지고 있다. 2월에 열리는 평창올림픽, 지방선거 등도 아웃바운드 성장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인천공항 제2터미널 오픈으로 LCC와 외항사들의 운항 능력이 증가하고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국내 경기의 동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아웃바운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평창올림픽, 중국의 사드 보복철회로 인바운드 시장도 성장해 관광무역적자가 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태국관광청
키워드_새로운 경험, 스포츠 관광, 인센티브
아직 다 보지 못한 태국의 매력 알려 
 
태국관광청의 2018년 핵심 목표는 ‘더 깊고 새로운 경험(Deeper & New Experience)’으로 소비자들에게 깊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가치로 담고 있다. 이는 2018년의 새로운 캠페인 ‘Open to the New Shades’로 이어지는데, 전에 방문했던 곳이라도 다른 각도와 시각으로 보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음을 뜻한다. ‘태국’ 하면 떠오르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매력의 태국을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태국관광청의 2018년 주요 사업목표는 두 가지로 스포츠 관광, 인센티브 그룹이다. 스포츠 관광에서는 무에타이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지속적인 홍보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태국에서 직접 무에타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태국 지역으로 인센티브 그룹을 유치하는 여행사에게 일정 조건에 따라 식비 등을 비롯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간다. 2018년 여행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태국으로의 한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반적으로 전 세계 경제가 좋아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소비력도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관광청
키워드 _수확
소비 지출액 증가 목표 
 
2017년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약 160만명을 기록해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2018년 필리핀 관광청(PDOT)은 ‘수확’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관광객 수도 중요하지만 ‘관광객 영수증’의 숫자를 올리는 것 또한 좋은 목표라고 생각한다. 

2016년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에 방문하는 여행객들 중 한국인들의 지출 금액은 평균 192.50달러로 다른 국가의 여행객들보다 소비 금액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 관광객은 평균 5.14일 동안 필리핀을 여행하고 2016년에는 147만5,081명의 한국인이 방문해 총 관광 수입은 14억5,951만8,895달러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한국인 관광객 18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약 4만4,000명의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일하고 있다. 필리핀관광청은 이들이 한국 혹은 외국 친구들을 필리핀으로 초대하도록 유도하는 ‘Bring Home a Friend’ 이라는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또 소셜 미디어를 좋아한다. 4만4,000명이 필리핀관광청의 관광 홍보 대사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효과는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주정부관광청
키워드_단결, 긍정, 진정성, 가치창출, 혁신
방송 마케팅으로 호주 소도시 여행  
 
호주정부관광청의 경영철학은 단결, 긍정, 진정성, 가치창출, 혁신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특별한 홍보·마케팅 활동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호주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개은 사상 최초로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며 2018년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 및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잘 알려진 시드니나 브리즈번, 멜버른, 골드코스트 뿐만 아니라 남호주, 서호주, 태즈매니아, 울룰루 등 여행 지역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여행 기간도 1주일에서 10일 정도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TV방송프로그램, 연예인 그리고 SNS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를 활용해 호주에 대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 및 확산하고 상품개발까지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전략이다. 

요즘 TV 속 방송 프로그램만 보아도 여행이 얼마나 중요한 주제인지 알 수 있다. 많은 방송 프로그램의 테마가 여행이다. 먹방, 여행이라는 주제는 201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호주정부관광청은 먹방은 물론 진정한 호주를 느낄 수 있는 마가렛 리버, 바이런 베이, 투움바, 마리아섬 등 소도시들까지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홍콩관광청
키워드_기업가 정신 
비성수기 구분 없이 ‘홍콩 파워' 
 
기업가 정신(Entre preneurial Spirit)이 핵심 키워드다. 이제는 도시간 경쟁의 시대로 진입했다. 그 만큼 경쟁상대가 많아진 것이다. 홍콩의 힘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가적인 마인드로 도전적이며 창의적이고 그리고 생각에 머물지 않고 강하게 행동하는 살아있는 조직체가 되어야 한다. 

2018년에는 홍콩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물론 리피터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해 홍콩시장의 안정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중으로 ‘Best of All, It's in HK’의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을 통해 왜 홍콩을 방문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차별화된 이야기로 만들어 홍보하고 연중으로 개최되는 이벤트와 축제를 현지인처럼 즐기는 체험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아웃바운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한국과 중국의 외교관계가 정상화되면 일본과 동남아 지역으로 전격 투입된 항공공급이 다시 중국으로 재편성되면서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하는 타깃으로는 베이비부머 세대며 솔로 여행 시장의 지속적 성장과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40대, 50대 초반 중년여성층의 성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정리=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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