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인천공항 2개 터미널 시대-터미널 잘못 찾으면 이동만 최소 20분
[커버스토리] 인천공항 2개 터미널 시대-터미널 잘못 찾으면 이동만 최소 20분
  • 손고은
  • 승인 2018.01.02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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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 달라지는 것들 
1월18일, 인천국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 문을 연다. 무엇이 달라지는지 숫자로, 그리고 층별로 이모저모 살펴봤다.   <편집자 주>
 

슬롯 추가는 2023년에 가능 
 
인천국제공항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2터미널 운영 체제에 돌입한다. 1월18일 2터미널이 개장하면 연간 수용인원은 기존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1,800만명 늘어난다. 인천국제공항은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터미널 오픈 이후 곧바로 2023년까지 약 4조2,000억원을 더 투입해 2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터미널이 확장되면 연간 수용인원은 4,600만명으로 늘어나 1터미널과 2터미널을 합쳐 1억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터미널 오픈과 함께 슬롯 확대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 오픈하는 2터미널은 인천국제공항이 추진하는 건설 사업의 3단계가 마무리된 모습으로 슬롯 확대와는 관련이 없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실 최성수 과장은 “슬롯은 활주로와 관련된 부분으로 3단계 건설 사업에는 활주로 확대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활주로 1개를 추가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된 4단계 사업이 완성되어야 슬롯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2터미널은 연간 여객 수용능력을 높일 뿐, 슬롯 증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현재 활주로는 3개로 4단계 사업에서 1개가 더 추가되어야 연간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는 15만회 늘어나 총 56만회가 된다. 
 
 
코드셰어 항공편 ‘주의’
 
2터미널은 스카이팀 회원사인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이 이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국내 LCC와 그 밖의 외항사는 1터미널을 사용한다. 2터미널이 오픈하면 코드셰어 항공편 승객들에게도 각별한 안내가 필요하다. 대한항공 티켓을 구매하더라도 코드셰어를 통해 실제 운항하는 항공사가 베트남항공일 경우 2터미널이 아닌 1터미널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자항공권(E-Ticket)에는 탑승해야 하는 터미널이 표시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운영 초기 이용객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터미널 간 무료순환버스를 확대 운행한다. 무료순환버스는 1터미널 3층 중앙 8번 출구, 2터미널 3층 4~5번 출구 사이에서 5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1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는 15km로 약 15분, 2터미널에서 1터미널까지는 18km로 약 18분 소요된다.  
 
 
숫자로 본 2터미널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은 채광이 유난히 더 좋다. 이유가 있다. 2터미널에 사용된 외장유리 면적은 9만7,000㎡로 잠실야구장 7개에 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린 공항’을 지향하는 2터미널은 엄청난 양의 나무를 투입해 실내정원을 꾸렸다. 투입된 조경 수목만 2만4,403주로 여의도공원 수목식재 수량의 3.46배, 올림픽공원 수목식재 수량의 1.6배에 달한다. 사용된 잔디식재 60만5,461㎡은 축구경기장 그라운드 84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비교의 범위를 해외로 넓혀봤다. 터미널 공사에 들어간 철골재량은 7만4,000톤. 파리 에펠탑 10개를 만들고도 남는 양이다. 콘크리트 사용량은 216만1,486㎥,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의 6배에 달한다. 주차장도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7,459면(단기 3,715면, 장기 3,743면)에 기존의 터미널1의 공간까지 더하면 총 2만6,000면.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4.3배, 일반 축구장 면적의 160배 이상이다.
 
 
●층별로 본 T2
 
▶한결 이용이 쉬워진
3F 출국장
 
COUNTER FOR AGENT 
여행사 데스크는 H카운터

2터미널 여행사 데스크는 총 48개로 H카운터 쪽에 위치해 있다. 1터미널과 동일하게 노랑풍선, 레드캡투어, 모두투어, 세중, 여행박사, 온누리투어, 온라인투어, 우리두리, 인터파크투어, KRT, 투어2000,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여행공제회, 한진관광까지 총 15개 업체가 입점한다. 데스크 배분은 지난해 12월27일 기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CREENING 
미국 공항에서 봤던 그거네? 

체크인을 마쳤다면 이제 출국심사를 받을 차례. 출국 심사대에는 외국에서나 종종 볼 수 있었던 원형 전신 검색기가 도입됐다. 전신 검색기는 액체나 금속 위험물 등을 빠르게 탐지하지만, 실루엣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인권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2터미널의 전신 검색기는 아바타를 적용해 문제가 있는 부분만 표시하는 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자동출입국 심사대는 52대 설치돼 있다.
 
 
CHECK IN 
체크인이 이렇게 쉬웠나? 

항공편에 해당하는 체크인 카운터를 찾는 일이 쉬워진다. 항공 스케줄로 빽빽하게 채워진 모니터 글자 크기가 1터미널보다 커졌기 때문. 체크인 카운터의 배치도 기존 터미널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1터미널의 A1~18, A19~36 카운터가 서로 등지고(다른 라인으로) 배정돼 있는 반면 2터미널의 경우 같은 알파벳의 카운터는 ‘서로 마주보고’ 있다. 그러니 친구와 “C카운터 앞에서 만나자”고 한다면 굳이 이쪽 저쪽 따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C 카운터의 가운데 공간에서 마주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수하물을 부치는 일도 한결 수월하다. 카운터의 수하물 벨트 높이를 기존 27cm에서 10cm로 낮췄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어 올릴 필요 없이, 수하물 벨트에 가볍게 밀어 눕히면 된다. 
 

혼자서도 잘해요, 셀프 체크인
셀프 체크인 기계는 총 62대. D와 E 카운터 사이에 대대적으로 셀프 체크인 존을 만들어 22대를 배치했고, 수하물 전용 카운터 20대는 별도로 있다. 셀프 체크인 기계에 여권을 스캔하고 좌석 선택 등 수속이 끝나면 탑승권과 수하물 태그가 출력된다. 부치는 수하물은 셀프 체크인 기계 앞쪽에 마련된 무인 셀프 백 드롭 카운터에서 직접 부칠 수 있다. 항공사와 관계없이 모두 한곳에서 체크인이 가능하다. 

탑승권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당신의 탑승권은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권인가? 그렇다면 주저 말고 A 카운터로 가자. A 카운터 수속 공간 오른쪽으로는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가 생긴다. 4개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 및 일등석 승객 전용 체크인 라운지로, 이용하는 항공사에 관계없이 모두 이곳에서 빠르게 수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카운터 앞에는 가벼운 차나 다과가 제공되는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PP카드나 신용카드와의 입장 제휴는 아직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이산 가족이 없는
1F 입국장
 
조용해진 입국장
입국 손님을 맞이하는 입국장은 1층이다. 1층 입국장 출구는 아직까지 A와 B 두 곳으로 1터미널의 6개에 비해 단촐하다. 또 입국장임에도 매우 조용하다. 모든 사업자 등록된 교통 버스들은 지하1층 교통센터로 모이기 때문이다. 1층 입국장에는 승무원 전용 버스나 호텔 셔틀 버스, 여행사 전세버스가 잠시 정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나눴다. 단체 여행객을 태우는 전세버스가 일반 시내버스와 섞여 정차해 있는 1터미널과 다르게 전세버스 정차 공간을 1층에 별도로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렌터카, 호텔 업체들의 데스크도 1층에 마련돼 있다. 입점하게 될 렌터카 업체는 12월 중순 기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바퀴 달린 아이들은 모여라!
B1 교통센터
 
 
BUS 
이제 조금 서둘러야겠어요

지하 1층 교통센터는 2터미널을 오가는 모든 공항버스가 모이는 공간이다. 서울 27개, 경기 28개, 지방 41개 등 총 96개 노선을 운영하는 공항버스는 1터미널을 거쳐 2터미널에 도착한다. 공항버스를 이용해 2터미널로 가야하는 경우 이전보다 서둘러 출발해야겠다. 1터미널과 2터미널 사이 거리는 약 15km로 1터미널보다 15~20분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칼(KAL) 리무진과 한국도심공항에서 출발하는 8개 노선은 2터미널부터 경유해 1터미널로 간다. 아직까지 요금 변동은 없지만 1년 간 시범운행 후 2터미널까지의 공항버스 요금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운행거리가 편도 15km씩 왕복이면 약 30km 이상으로 늘어나 버스회사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집으로 가는 버스는 예약하세요
지하1층에 조성된 교통센터는 악천후와 무더위에도 상관없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교통 센터 실내에서 전광판으로 버스와 출발시간, 탑승 게이트 등을 안내하므로 의자에 앉아 전광판만 확인하면 문제없다. 다만 앞으로는 인천공항발 버스를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2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다시 1터미널로 가 승객을 추가로 싣고 나간다. 2터미널에서 만차가 되어 1터미널을 그냥 지나칠 경우를 대비해 지정좌석제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리무진 버스들은 이미 e-버스를 통해 지정좌석제를 운영 중이며, 인천공항공사는 버스 회사와 협의를 통해 이를 전 노선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TRAIN 
7분 더 가고 600원 추가
KTX 및 공항철도도 1터미널을 거쳐 2터미널까지 연결한다. 1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는 약 6.4km로 공항철도로 약 7분 더 소요된다. 공항철도 요금은 운행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편도당 600원을 추가로 받는다.

CAR 
아직 2번의 기회가 더 있다는

영종대교를 넘어 2터미널로 가는 새로운 길이 개통됐다. 자차를 이용하면 1터미널까지 가는 거리와 비슷하므로 2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아차, 잠시 헷갈려 그만 1터미널 도로로 진입했다고? 괜찮다. 2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1터미널과 2터미널 도로에는 각각 다른 터미널로 되돌아갈 수 있는 분기점을 2개 더 마련했으니, 너무 걱정 마시길.

가장 빠른 주차장은 어디?
차량으로 2터미널에 왔다면 출국장까지 가장 빠른 주차장은 지하 1층이다. 터미널 입구 쪽에 가까이 주차하면 내리자마자 곧바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 출국장까지 연결된다. 1~2층에 서지 않고 3층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도 있다. 실내 주차장은 지하1층부터 지하3층까지. 외부 주차장은 장기주차를 위한 공간으로, 단·장기 주차 요금은 모두 1터미널과 같다. 
 
 
글·사진=손고은 기자 koeun@,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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