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이상 기록한 여행사 3개 … 타이드스퀘어·호텔신라 급성장

2017년 BSP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여행신문이 2017년 BSP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BSP 실적이 10조7,086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2016년 9조5,113억원에 비해 12.6%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1월이 9,802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10월이 7,228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12개월 중 절반이 넘는 7개월의 BSP 실적이 9,000억원을 넘기며 연중 균일한 성장을 보인 점도 특징이다.  

모두투어와 인터파크가 근소한 차이로 순위 바꿈을 한 가운데 1조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여행사도 하나투어를 포함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까지 3개 여행사로 늘었다. 이중 하나투어는 1조7,478억원으로 2018년에는 2조원 달성도 가능할 만큼 규모를 키웠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전자 물량을 소화하기 시작한 호텔신라가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15위를 기록한 반면 삼성의 빈자리가 컸던 세중은 4위에서 8위로 물러나며 대조를 보였다. 세중이 빠지면서 노랑풍선과 온라인투어가 각각 4위와 5위로 올라섰으며 올해 무섭게 성장한 타이드스퀘어가 온라인투어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탑항공과 롯데JTB도 비교된다. 탑항공은 매월 실적이 하락해 급기야 올 하반기부터 2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났으며 2017년 전체 집계에서는 19위로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반면에 탑항공의 대한항공 물량을 발권한 롯데JTB는 2016년 15위에서 올해 9위로 순위를 껑충 끌어올렸다. 롯데관광개발도 16위에서 12위로 순위가 많이 올라갔으며 14위였던 투어2000은 2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위권 여행사가 전체 BSP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과 비슷한 73.8%를 기록했다.

한편 12월 BSP는 약간 주춤한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12월 BSP는 8,663억원으로 11월에 비해 6% 줄었고 2016년 12월에 비해서도 0.4% 하락했다. 전체 실적이 소폭 하락한 것과 달리 10위권 여행사의 성적은 전년대비 7.4%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내일투어의 선전도 돋보인다. 최근 5층 규모 신사옥 이전한 내일투어는 99억2,900만원의 실적을 기록해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월보다는 101.6%, 2016년 12월보다도 73.9% 증가한 수치다. 급성장 배경에 대해 내일투어측은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고 이사효과인지 모든 분야에서 실적이 좋았다”고 답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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