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예산지원 중단으로 대폭 축소 … 관광업계 홀대론 고개 … 겨우 명맥유지

‘관광인 신년인사회’가 조촐함을 넘어 궁색해졌다. 정부 예산 지원이 끊긴 탓이다. 관광업계 홀대론도 고개를 들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는 오는 1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갤러리KTA에서 ‘2018 관광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갤러리KTA는 KTA 사옥 지하 1층부터 3층에 마련된 갤러리다. 그동안 주로 호텔 연회장에서 관광인 신년인사회를 열었던 점을 상기하면 파격적인 신년인사회라고 할 수 있다. 

속내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의도적인 기획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결정적 원인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신년인사회 예산 지원 전면 중단이다. 매해 규모는 달랐지만 문관부는 관광인 신년인사회 개최 예산으로 1억원 가량을 지원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돌연 4,000만원으로 삭감했고 올해는 아예 중단했다. 민간 업계 행사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게 합당하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여기에 신년인사회 자체도 근래 들어 형식적 행사로 전락하면서 본연의 의미가 바랬고, 관광인의 관심과 참여 역시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관광인들이 새해 덕담을 나누고 밝은 한 해를 기원하는 상징적인 행사에 대한 지원을 아예 중단한 것은 관광업계에 대한 홀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궁여지책으로 ‘갤러리 신년인사회’를 통해서라도 명맥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초청 인원과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했기 때문에 역대 신년인사회 중 가장 궁색한 행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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