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뷰] 카약(KAYAK) 에이미 웨이(Amy Wei) 아태지역 총괄-예약부터 관리까지 ‘원스톱’ 지향, AI·모바일 개발에 촉각
[글로벌 인터뷰] 카약(KAYAK) 에이미 웨이(Amy Wei) 아태지역 총괄-예약부터 관리까지 ‘원스톱’ 지향, AI·모바일 개발에 촉각
  • 차민경
  • 승인 2018.01.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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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화장실에서 예약’…모바일 환경 핵심
-글로벌 노마드와 욜로 확산, 희소한 여행지 선호
-AI 지원, 카약 봇 운영 등 기술 개발에 투자 적극
 

▶카약의 사업 규모는.

현재 카약앱은 6,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2013년 아시아에 처음으로 일본과 중국 사이트를 오픈했다. 2015년 홍콩에 처음 지역 본부 오피스를 론칭한 이후 한국, 일본, 홍콩, 타이완, 중국, 싱가포르,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12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카약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요 시장에서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여전히 이 시장은 매우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카약이 지금의 성공을 거두는데 기여한 결정적인 순간이나 결정이 있다면.

카약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용자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카약은 월평균 약 30건의 테스트를 통해 끊임없이 UI(User Interface)를 개선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에게 딱 맞는 항공권, 호텔, 렌터카, 패키지 상품 등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도 UI 업데이트를 통해 검색 속도를 개선하고, 필터링 기능을 개선하여 원하는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또한, 광고를 간소화하고 디자인을 개선하여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좀 더 쉽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카약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많은 사용자들이 카약을 항공권 검색 사이트 혹은 모바일 앱 정도로 알고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정의하자면 ‘여행객을 위한 원스톱 솔루션’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카약은 다른 여행 검색 엔진 또는 온라인 여행사와 달리, 사용자에게 딱 맞는 항공권, 호텔, 렌터카, 패키지 상품을 찾는 데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보여주고, 단순한 여행 관련 상품의 구매 뿐 아니라 여행의 동반자로서 여행 일정 관리까지 도와준다. 

예를 들어 카약의 ‘가격 예측’ 기능은 매년 20억 건 이상의 항공권 검색을 분석한 데이터에 기초하여 제작된 도구로, 7일 이내의 항공권 요금 상승 또는 하락 여부를 알려줘 예약 시점을 고민하는 사용자를 도와준다. 또한 ‘가격 알리미’ 기능은 사용자가 지정한 여행지의 항공권, 호텔 등의 가격 변동 여부를 이메일이나 앱 알림을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매일 검색할 필요 없이 변동된 가격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무료 여행 도우미인 ‘트립스’를 통해 여행 일정을 관리하고 실시간 항공편 상태와 변동사항, 그리고 체크인, 탑승구, 수하물 수취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카약의 또 다른 강점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여행 검색 결과를 다룬다는 점이다. 카약은 현재 웹사이트 KAYAK.co.kr 외에도 모몬도(momondo), 칩플라이트(Cheapflight), 스우두(SWOODOO), 체크펠릭스(Checkfelix), 문디(mundi) 등 여행 관련 글로벌 메타서치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채널을 통해 연간 20억 건이 넘는 여행 관련 검색을 처리하고 있다. 이들 채널을 통한 수많은 데이터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 빅데이터를 통해 추출할 수 있는 전 세계 여행 시장의 키워드는.

요즘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로는 ‘글로벌 노마드(Global Nomad)’와 ‘욜로(YOLO)’를 꼽을 수 있다. 그들은 자유로운 생활을 지향하며 새로운 경험을 위해 세계 곳곳을 찾아다닌다.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이들 세대는 일 년에 평균 4.2회 여행을 하는데, 이는 일 년에 2.9회 여행을 하는 기성세대 대비 약 1.5배 정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약 72%의 밀레니얼 세대가 특정 물건을 사는 것보다 여행하는 데 더 소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노마드’와 ‘욜로’를 표방하는 경향은 한국 소비자들의 여행 성향에서도 드러나는데, 그 근거는 얼마 전 카약에서 발간한 ‘지금 당장 떠나야 할 여행지’ 리포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태지역에서도 여행 트랜드의 최전선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 여행객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필리핀의 타그빌라란의 경우 올해 8월까지의 검색량 기준으로는 83위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검색량 증가율은 무려 1,096% 늘어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떠오르는 여행지 1위로 꼽혔다. 그 외 나고야, 아바나, 타슈켄트, 칸쿤, 푸꾸옥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특징을 살펴보면, 지인을 통해 한두 번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대중적인 여행지(언론 매체에 대표적인 여행지로 빈번하게 소개 된다거나 다양한 여행 상품이 생겨나는 등)로 떠오르지 않은 곳이다. 

한편, 소비자들은 작지만 즉각적인 행복을 추구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곤 한다. 과거 인생의 특별한 경험 중 하나로 오랜 계획을 통해 한 번의 여행에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였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나를 위한 소비의 일환으로 자주 여행을 결심하게 되면서 합리적이고 간편하게 여행을 하는 경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카약이 진행한 ‘여행 소비 트렌드’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한국 여행객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최소 3개 이상의 여행 사이트를 비교, 분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에 대한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의 67%가 ‘비용’이라고 답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업에 큰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측되는 사회 현상이나 트렌드가 있다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공지능(AI)과 같은 기능이 화두로 떠올랐다. 앞으로는 여행 산업에서도 AI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원하는 정보를 좀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카약은 이미 이러한 세계적 트렌드를 반영하여 미국 및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Amazon Alexa) 및 메신저인 슬랙(Slack)과의 연동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가령, 알렉사 플랫폼이 탑재된 기기를 향해 ‘뉴욕 호텔 룸 예약 좀 부탁해’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카약 검색 결과를 참고해 빈방이 있는 호텔 목록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슬랙에서도 카약을 활용할 수 있다. 슬랙에서 카약을 소환하고 명령어를 이용해 지시를 내리면 항공편 추적, 가격 알리미 기능 설정, 항공권·호텔 검색이 가능하다. 기존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한 카약 봇의 경우 한국어 지원도 가능해, 알렉사, 슬랙과 유사한 기능을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 외 또 다른 화두는 모바일 사용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카약에서 실행했던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항공권, 호텔 등을 언제 어떻게 예약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여행하는 도중(37.57%)’, ‘자기 바로 전 핸드폰을 보다가(39.52%)’와 같은 상황이 높은 응답 수를 기록했다. 그 외에 눈에 띄는 내용으로는 ‘지루한 강의를 듣다가(12.00%)’, ‘대중교통 이용 시(29.81%)’, ‘화장실에서(14.95%)’ 등이 있었는데, 이들의 공통분모는 모두가 모바일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모바일 기술의 보급과 발전은 여행산업 전반에서 소비 행태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즉,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여행을 결정하고 여행 관련 상품 구매까지 끝낼 수 있다는 뜻이다. 카약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에 준비 중인 활동은.

카약은 최근 새로운 UI인 피닉스(Phoenix)가 적용된 홈페이지와 앱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여행 검색 옵션을 보다 쉽고 빠르게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됐다. 필터링 기능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선택지를 좀 더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한국의 젊은 여행객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휴가지 숙소’ 기능을 론칭했다. 휴가지 숙소는 집 전체를 빌리는 것으로, 카약은 수백 만의 여행 사이트를 검색해 선상 가옥, 빌라, 타운 하우스 등 독특한 숙소를 찾아준다. 카약을 통해 수백 만 건 이상의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카약은 소비자들이 더욱 편하고 효과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8년에도 카약은 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여행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와 미션은 무엇인가. 

카약의 최종적인 지향점은 단 하나, 모든 여행자가 편리하고도 즐겁게 여행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여행자가 항공권, 호텔, 렌터카 등을 구하기 위해 최소 3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검색하고 있다는 카약 설문 결과가 있는데, 여행 정보 검색에 들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도 카약이 추구하는 가치 실현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스트레스 지수는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 않은가.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도 최저가 항공, 최저가 호텔을 찾기 위해 수많은 사이트를 뒤져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여행의 설렘이 반감되기도 한다. 이 같은 여행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카약은 한 번의 검색에 대해서도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수백 건의 사이트를 비교한 결과를 보여주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연간 20억 건 이상 이상의 쿼리를 처리하고 있는 빅데이터 기업으로서의 강점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보다 확고하게 ‘원스톱 여행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이며, 다른 경쟁사와는 다르게,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여행 계획부터 일정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카약은 앞서 언급한 카약의 고유 기능들을 더 널리 알리는 한편,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스마트한 친구 같은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정리=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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