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은 여전하다
 
편- 홈쇼핑 비용이 올해도 오른다고 하는데 참여 여행사는 여전히 많다
차- 대형사의 경우 올해 매출 목표가 작년 매출액보다 20% 가량 높아졌는데 여기에 비례해 올해도 홈쇼핑 횟수를 늘릴 거라는 분위기다. KATA 차원에서 홈쇼핑 방송을 자제하자는 말도 있었는데 현장에서는 홈쇼핑이 현재 수익을 내는 가장 큰 채널 중 하나인데 어떻게 줄이냐는 형국이다. 올해는 한동안 열기가 죽어있던 중국 시장을 부흥시키기 위해 홈쇼핑에 많은 투자를 할 것 같다고 한다. 
편- 지금까지 홈쇼핑이 이렇게 클 수 있었던 것은 홈쇼핑 방송을 한다면 항공사와 관광청에서 많은 지원이 있었던 배경이 크다. 항공사는 요금을 특별하게 주고, 관광청도 지원금을 많이 줬다. 이런저런 지원 덕분에 지금은 홈쇼핑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일부 여행사는 매출의 70~80%가 홈쇼핑 관련으로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홈쇼핑 상품이 가격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소비자 불만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김- 홈쇼핑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것 같다. 작년 기사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다뤘다. 인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대체 채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판매 채널의 분산이 되지 않는다. 소셜 커머스를 비롯해 다양하게 여행판매에 활용해 보고 있지만 홈쇼핑의 아성을 무너트리지 못했다.
손- 작년에 모두투어가 1억원짜리 방송을 진행한 경우도 있다.
차- 실험적으로 황금 시간대에 비싼 비용을 내고 홈쇼핑을 진행했다. 이런 테스트를 통해 가장 효율이 높은 시간대를 찾으려고 했다고 한다. 
편- 과거 신문광고도 과열 양상을 보일 때 여러 광고에 묻히는 경향이 있다며 전면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비슷하게 홈쇼핑도 다양한 시간대에서 방송하며 최고의 효율을 찾으려 할 것이다. 여행사의 경쟁력은 결국 유통망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와 브랜드 인지도다. 홈쇼핑은 브랜드가 떨어져도 승부를 할 만 하니까 여행사들에게 매력적인 채널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홈쇼핑 채널도 많아지고 있어 당분간 여행사의 홈쇼핑 노출은 더 많아질 것이다.  
 
멀고 험해진 신규 LCC의 길
 
편- 신규 LCC 소식은 당분간 없는 것인가.
김- 정황상 없게 됐다. 국토부는 플라이양양, 에어로케이의 승인을 반려했고, 규정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규정을 변경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동안 준비했던 곳들은 새 규정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니까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다. 일단 LCC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인하했던 항공사 등록 자본금을 올린다. 현행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되돌린다는 뜻이다. 지금같이 과잉 경쟁 상태에서는 장벽이 너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손- 과열경쟁이 맞는가.
김- 과열까지는 아니더라도 국토부가 판단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본 것이다.
편- 플라이양양과 에어로케이가 기존에 항공기 계약한 것은 어떻게 해야 하나.
김- 항공기를 더 추가하거나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 국토부는 항공기 보유 기준도 3대에서 5대로 늘린다. LCC 시장에 진입하려는 업체는 새 규정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이것저것 따지면 올해 중에는 신생 LCC 설립이 없을 것 같다. 이 상태가 어느 정도 유지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새로워진 트루 파트너 
 
편- 8번째 트루 파트너를 선정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김- 선사를 추가하고 관광청은 수상 업체가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늘었다. 투표의 유효 숫자 부족으로 인바운드 여행사와 면세점이 빠진 점도 특징인데 이는 인바운드 부진의 결과물이라 봐야한다. 트루파트너 참여율이 경제 상황과 연동되는 것 같다. 작년 일본 인바운드는 저조했고, 중국도 사드 때문에 일 년 내내 나빴다.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응답 자체가 활발하지 못했다. 2018년도에는 다시 뽑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중국, 일본의 경우 관광 이동수단으로 선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꽤 큰데 왜 안 뽑냐는 의견을 반영했다. 중국, 일본에 국한해서 새로 도입했고, 수상업체를 선정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기준일=12월20일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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