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에서 다시 미뤄질 가능성
-추가 데이터 이용료 월 70달러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한국 DPC(Data Process Center) 이전이 재차 연기될 전망이다. 

IATA코리아 홍대석 지부장은 “1월16일로 예정된 DPC 이전을 다소 연기하는 방안을 IATA 본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서두르기보다는 안정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지난 10일 전했다. 당초 IATA는 12월1일 현재 외환은행이 담당하고 있는 한국시장 DPC 기능을 싱가포르 본부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시범운영 등을 위해 1월16일로 연기했으며, 이번에 다시 뒤로 미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월부터 일부 항공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운영 결과가 100% 안정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작용했다. 

DPC는 BSP항공권 정산을 위한 청구서(빌링) 생산 및 발생, 발권 데이터 생성 등을 담당한다. 1991년 IATA코리아 설립 이후 BSP 정산은행인 외환은행이 맡아왔지만 IATA 본사의 글로벌 표준화 차원에서 글로벌 거점 DPC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이전과 함께 그동안 여행사에 텍스트 파일로 제공됐던 항공권 발권 데이터도 변환이 불가능한 PDF 파일로 변경되는 등 변화상도 적지 않다. 특히 기본 데이터 이외의 추가 데이터는 여행사에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어서 여행사들의 불만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가 데이터 비용은 월 70달러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IATA코리아 홍 지부장은 “이는 어디까지나 추가 데이터를 원하는 여행사에만 해당되는 내용으로, 기본 데이터만 이용하는 대부분의 여행사는 DPC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0일 현재 구체적인 DPC 이전 연기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무리 늦어도 한두 달 뒤에는 이전이 추진될 전망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