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 방일 외국인 3,200만명 예측
-외국인 민박 본격화… 쇼핑도 활발 

2018년에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개별여행객을 중심으로 민박 이용이 활성화되고 면세제도가 개정돼 쇼핑도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는 최근 발표한 ‘2018년 여행동향 전망’에서 2018년에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세가 지속돼 3,200만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다. 이는 전년대비 약 12% 많은 수치다. 2017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9월에 이미 2,000만명을 돌파했고 11월까지 2,617만명에 달했다. 2017년 전체적으로는 2,850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인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2018년에도 증가세는 다소 약해지더라도 지속될 것으로 JTB는 내다봤다.

항공좌석 공급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각 지방의 공항이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주항공(인천-가고시마)과 타이거에어(타이베이-고마츠) 등 해외 저비용항공사(LCC)의 취항이 지속되면서 자연스레 항공공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행태에도 변화가 인다. 2018년 6월부터 이른바 ‘민박신법’으로 불리는 주택숙박사업법이 시행되면서 민박이 전국적으로 허용되고, 이를 계기로 외국인의 민박 이용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JTB종합연구소가 2017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타이완 여행객의 19%, 한국인 여행객의 13.9%가 민박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호텔과 민박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숙박시설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고, 해외 민박 중개 사이트나 OTA와의 제휴도 추진되고 있어 2018년에는 외국인의 민박 이용이 눈에 띄게 증가할 전망이다.

2017년 10월부터 방일 외국인이 일본 내 양조장이나 와이너리에서 구입한 주류에 대해 주세와 소비세를 면제해주는 제도가 시행된 데 이어 2018년 7월부터는 면세적용 최저 구매액 기준도 낮아져 쇼핑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식료품과 같은 소모품, 가전제품 같은 일반물품의 구매액이 각각 5,000엔(5만원) 이상이어야 소비세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2018년 7월부터는 두 품목을 합한 액수로 5,000엔 이상이면 가능해진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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