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평균 84.5% 마이너스 
-일본 제외 전체 해외마켓 감소  

지난해 크루즈 인바운드 시장은 그야말로 초토화 됐다. 3월 이후부터 11월까지 평균 84.5%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세라면 지난해 크루즈 인바운드 시장은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200만명 이상은커녕 전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8일 발표한 2017년 11월 외래객 입국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크루즈 방한객은 50만5,283명으로 전년 동기 211만4,896명 대비 76.1% 감소했다. 월별로 살펴봐도 1~2월까지는 각각 61.2%, 52.2% 증가했으나 3월 이후부터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승무원을 제외한 순수 승객만으로는 2016년 164만4,436명에서 2017년 11월까지 32만7,271명으로 78.8% 감소했다. 3월 이후 사드 문제로 크루즈 노선을 아예 차단한 중국뿐만이 아니다. 크루즈를 통해 입국하는 주요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31.4%)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은 50% 이상 크게 하락했다.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자 방한 심리가 크게 위축된 점도 한몫 했다. 
 
한편, 크루즈 인바운드 시장이 초토화되면서 전체 인바운드 시장의 성장세도 꺾였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항공 및 항만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총 1,220만1,690명으로 23.3% 감소했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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