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지진악재에 신상품 개발로 활로 모색 … 태항산 상품 3월 홈쇼핑 판매

사천항공(3U) 연합상품 주관사인 그린월드투어가 사드이슈로 촉발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선보인 상품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린월드투어는 지난달부터 자유투어, 투어2000, 인터파크투어와 함께 중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다구빙산과 비펑구를 홈쇼핑으로 판매해 300명 모객을 기록했다.

그린월드투어는 지난해 사드이슈와 맞물려 쓰촨성 지진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주력상품인 쓰촨성에 2017년 8월초 7.0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8월부터 12월까지 실질적으로 올스탑 상태였다. 지난해 실적은 1만3,000여명을 송출했던 2016년의 반토막이 났다. 쓰촨성은 오는 5월부터 재개방을 시작하지만 지역 관광시설이 대거 망가졌다. 게다가 개방 구역이 제한돼 있어 관광지로 회복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모드로 전환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트래킹, 오지체험 등의 특수상품을 곧잘 개발했던 그린월드투어는 다구빙산과 비펑구에 주목했다. 중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다구빙산은 4,860m 높이로, 6월까지 눈을 볼 수 있으며 빙하가 녹은 다구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특히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비펑구는 다구빙산 2,015~5,015m 사이에 드넓게 펼쳐진 초원으로, 계곡과 설산부터 티벳원숭이 등 희귀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다. 홈쇼핑을 통해 12월에 처음으로 판매한 다구빙산 상품은 300명을 모객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도전적으로 선보인 다구빙산 상품이 반등의 기회가 됐다. 그린월드투어 이상하 대표는 “사드이슈로 촉발된 위기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며 “절치부심해 선보인 상품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린월드투어는 지난해 춘추항공(9C)과 손을 잡고 상품개발을 시작했다. 올해도 춘추항공의 인천-석가장 노선을 이용해 태항산 상품을 기획하고 3월달 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철도가 개통되는 중국 서부지역에 주목하고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선다. 이 대표는 “중국은 워낙 시장이 크고 한국과의 접근성도 좋다”며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잠재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회복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02-739-5961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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