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무부, 국가별 위험등급 발표…멕시코 5개 지역 여행만류 4등급

미국국무부가 자국민의 해외여행과 관련해 국가별 위험등급을 4단계로 나눈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강력범죄 증가로 5개 지역에 위험등급을 받은 멕시코는 관광산업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별 위험 등급을 4단계로 구분한 개정안을 1월10일 발표했다. 등급은 위험을 예방하라는 1단계부터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2단계, 여행을 재고하라는 3단계와 여행을 만류하는 4단계로 구분됐다. 미국국무부는 멕시코를 2단계 국가로 분류해 멕시코를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멕시코 5개 지역에 대한 위험등급도 새롭게 발표됐다.
 
개정된 위험지역에는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부근의 타마울리패스(Tamaulipas)와 태평양 연안의 시날로아(Sinaloa)·콜리마(Colima)·미초아칸(Michoacan)·게레로(Guerrero) 5개 지역에 대해 4단계 등급을 부과했다. 발표된 지역들은 마약 재배뿐만 아니라 마약 밀매 장소로도 악명높다. 미국국무부는 이번 등급 변동이 5개 지역에서 살인·납치·마약·강도 등 강력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에 대한 조치라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멕시코는 가장 위험한 해였다. 할리스코주의 경우 주민 10만명 당 83.3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산돼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USA투데이가 1월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만2,409명이 범죄로 목숨을 잃었다. 또한 멕시코의 강력범죄가 급증해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200억 달러 규모의 관광시장이 직격탄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4단계 국가에는 11개국이 지정됐다. 지난해 8월 여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북한 외에도 이란·이라크·소말리아 등이 여행 위험국가에 포함됐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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