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글로벌 OTA 장기·단발성 제휴… “콘텐츠 강화 위한 여행사 지원도 필요”

외래관광객 유치에 대한 지자체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마케팅 방향이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비중이 커지고 있는 FIT를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업체와의 제휴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다 효과적인 상품 개발을 위한 지자체와 OTA, 그리고 국내 여행사 간 유기적 제휴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국인 방문객 수’가 지역 축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잣대가 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축제 개막부터 폐막까지 시시각각 외국인 방문객 수를 집계해 공개할 정도로, 수익원으로서의 관광이 점차 중요해지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FIT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는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 중 절반 이상이 FIT며 그 비중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10년 약 62.6%에서 계속 상승해 2014년 68.9%로 근래 최고점을 찍었다. 2015년에는 67.9%, 가장 최근 발표된 자료인 2016년에는 67.4%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압도적인 비중에 더해 최근 사드 문제로 인해 외래객 FIT에 대한 환기도 이뤄졌다. 중국발 단체 고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시장 다변화가 화두가 됐고, 상대적으로 마케팅이 부진했던 FIT 분야가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자체가 주목한 것은 글로벌 OTA다. 씨트립, 클룩 등 해외에 기반을 둔 OTA와 제휴해 지역 상품을 론칭하는 것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에 상품을 노출시켜야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선 뷰(View)수가 많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관광객의 70%가 FIT이고, 그중 글로벌 OTA를 통하는 비율이 70%라고 하니 전략적 차원에서 꼭 필요한 활동이다”라고 덧붙였다. 장기적 업무 제휴는 물론이고 외국인 유치가 절실한 국제행사 등을 개최할 시, 단발적으로 티켓 판매 제휴를 맺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국내 여행사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내 여행사와의 공생은 물론, 콘텐츠의 실속도 강화하기 위함이다. KATA는 “정말 ‘팔릴만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험이 있는 국내 여행업체가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제휴를 통해 공급을 확장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KATA는 특별 회원인 지자체를 중심으로 유기적 업무협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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