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콜로라도주에서 작은 관광전으로 시작한 고 웨스트. 
올해 무려 30주년을 맞이했다. 
규모는 작지만 알찬 관광전으로 매년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고 웨스트에서는 끈끈한 네트워킹이 펼쳐졌다. <편집자 주>
 
 

●고웨스트 통해 여행객 500만명 창출 
 
미서부 최대 관광교역전 고 웨스트 서밋(Go West Summit, 이하 고웨스트)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올해 고웨스트는 1월16일부터 19일까지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 솔트 팰리스 컨벤션 센터(Salt Palace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다. 

올해 고웨스트에는 미서부 16개주에서 온 서플라이어 335명과 바이어 187명이 모였다. 한국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이 후원사로 여행사, OTA, 미디어 등을 지원해 15명이 참가하게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하와이가 고웨스트에 합류한 데에 이어 올해는 노스 다코타(North Dakota)주가 더해져 총 16개 주가 참가하게 됐다. 또 로키 마운틴 홀리데이 투어(Rocky Mountain Holiday Tours)와 체리 크릭 쇼핑 센터(Cherry Creek Shopping Center)는 3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참가한 업체로 그 동안 보여준 파트너쉽에 대해 감사의 트로피를 수여받기도 했다. 고웨스트 서밋 마리 모트센보커(Mary Motsenbocker) 사장은 “지난해 고웨스트에서 진행한 미팅으로 1,770만 달러의 가치 창출을 불러일으켰다”며 “고웨스트 이후 18개월 안으로 미서부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웨스트는 미국 최대 관광교역전 IPW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서플라이어와 바이어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친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서플라이어들의 재참가율이 60%에 달하는 만큼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흥항공여행사 오세정 이사는 “IPW에는 대형 체인 호텔들이 대거 참여하는 데에 반해 고웨스트에서는 미서부 여행에서 필요한 어트렉션이나 작은 DMC까지 면대면으로 만날 수 있다”며 “특히 맞춤여행에 적합한 독특한 투어 상품을 발굴할 수 있어 매년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쿠리패스 정창호 대표는 “기존에 거래하는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유지하려는 차원에서 4년 째 고웨스트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고웨스트는 아이다호주 보이시(Boise)에서 열린다.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지로 선정됐다. 
 
 
*2018년 개최지 솔트 레이크 시티는 지난 2002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알려져 있다.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이미그레이션 캐년 등으로 향하는 관문 도시이기도 하다. 몰몬교의 성지로 다운타운 중심에 1853년부터 1893년까지 공사를 거쳐 지어진 교회, 템플 스퀘어가 자리한다. 전 세계 몰몬교의 신자들이 모여 선교 활동을 하고 있고, 약 40개국의 언어로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솔트 레이크 시티 인구의 약 30%가 몰몬교를 종교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보이시(Boise)는 아이다호주의 주도다. 보이시는 ‘나무의 도시(City of Trees)’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이 도시에만 약 200여 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시라는 지명도 불어로 부아제(Boise, 나무들)에서 유래한다. 지난 2011년에도 고웨스트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보이시에는 8년 사이 새로운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대거 오픈했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스키장인 선 밸리(Sun Valley) 리조트가 새로운 파트너로 참가해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mini interview 
고웨스트 서밋 마리 모트센보커(Mary Motsenbocker) 사장
장수의 비결은 작은 업체들의 재참여율 
 

-올해 고웨스트 서밋이 30주년을 맞았다. 고웨스트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고웨스트는 1989년 콜로라도에서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 이후 1997년까지 계속 콜로라도에서만 진행했다. 콜로라도에서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다. 당시 콜로라도에는 작은 스키 리조트가 몇 곳 있었는데, 규모도 작고 도시가 덜 알려져 있다 보니 홍보와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웨스트는 이렇게 외국 바이어들에게 자신의 프로퍼티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경로를 찾기 어려움을 겪는 작은 규모의 호텔, DMC 등을 위해 시작하게 됐다. 1998년부터는 그랜드 캐년(라스베이거스)부터 덴버, 타코마 등 크고 작은 도시에서 진행하며 보다 규모를 키웠다. 지금도 고웨스트는 셀러와 바이어들이 실질적으로 비즈니스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고웨스트를 준비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고웨스트가 열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고웨스트가 진행된 솔트 팰리스 컨벤션 센터가 생각보다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는 거다. 고웨스트는 보통 매년 2월에 열린다. 하지만 올해는 1월에 진행하게 됐는데, 바로 컨벤션 센터의 2월 스케줄이 모두 꽉 찼기 때문이다. 바이어들도 유타주의 풍경을 보고 싶었다는 반응이 컸다. 

-가족적이고 친밀한 분위기라는 평가다 
그것이 바로 고웨스트가 원하는 바다. 고웨스트에 참가하는 서플라이어 중 60%는 재참가하는 업체다. 나머지 40% 중에는 새로운 업체도 있지만 연속적으로 2년 혹은 몇 년 만에 다시 참여하는 업체도 속한다. 3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서플라이어도 있다. 로키 마운틴 홀리데이 투어(Rocky Mountain Holiday Tours)와 체리 크릭 쇼핑 센터(Cherry Creek Shopping Center)다. 올해는 두 업체에게 30년 동안 좋은 파트너쉽을 유지해온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트로피를 전달했다. 앞으로도 고웨스트는 IPW처럼 규모를 더 키울 생각은 없다. 캐주얼하면서도 친근한 네트워킹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미서부 여행, 시니어를 공략한다면
시니어 계층의 여행 활동이 활발하다. 미서부 여행 경험이 있는 시니어들이 다시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런 여행도 가능하다. 
 
소규모 단독 투어도 럭셔리하게 
유타 럭셔리 투어 Utah Luxury Tours
브라이언 머피 Brian Murphy CEO

유타 럭셔리 투어 고객의 99%는 미국인이다. 특히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은퇴한 중장년층이나 가족·친구 등 3~4명 정도의 소규모 그룹이 메인 타깃이다. 미국 국립공원을 최소 7일에서 14일까지 여행하는 상품을 공급한다. 사명 그대로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에스코트하는 럭셔리 투어다. B2B 영업을 이제 막 시작한 터라 여행사에게는 10% 커미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Murphy@utahluxurytours.com
 
12개 국립공원 순례 
아메리칸 웨스트 투어 American West Tour
제프리 에반스 Jeffrey Evans 매니저

주요 타깃 연령층은 55~ 75세다. 아메리칸 웨스트 투어는 4년 전 등장한 신규 여행사다. 미서부 전체가 가볼 만한 곳 투성인데다 서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최적의 동선으로 여행지를 몽땅 모으기로 했다. 따라서 공급하는 상품은 딱 1가지뿐이다. 몬타나주 화이트 피쉬(Whitefish MT)에서 시작해 글래이셔·옐로스톤·브라이스캐년·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등을 거쳐 칼즈배드 캐빈스 국립공원(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까지 훑어 내려오는 일정이다. 차량, 숙박, 아침·점심 식사, 입장료, 투어 등을 포함해 1일 249달러다. 총 30일짜리 투어로 30일 풀 예약시 5% 할인하며 B2B 계약도 가능하다. jeffrey@americanwesttour.com
 
 
솔트 레이크 시티 글·사진=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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