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투어, 3박 내내 관광 꽉 채운 팩 상품 출시
-노쇼핑으로 만족도 잡고, 늘어나는 공급에 대비해
 
패키지 불모지로 여겨졌던 베트남 나트랑에 실마리가 생겼다. 차로 3시간30분 거리인 달랏을 연계해 관광 콘텐츠를 확보하자 남부럽지 않게 실속을 차린 한 상이 완성됐다. 더블유투어(W투어)는 나트랑에 달랏을 더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고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더블유투어 박상목 소장은 나트랑도 패키지로 풀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롭게 출시된 나트랑-달랏 상품은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지역을 엮음으로서 관광 콘텐츠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관광 일정은 달랏에서 이뤄지는데, 예상보다 나트랑에서 달랏까지의 이동거리가 3시간30분으로 짧은 덕에 연계가 가능했다. 박 소장은 “다낭에서 후에까지가 약 3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이동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달랏에서는 일반 관광은 물론 체험 활동까지 다양한 일정이 포함돼 있다. 전통 양식을 보존하고 있는 달랏 기차역에서 관광열차에 탑승해보는 체험이 이뤄지고, 가까운 불교사원 영복사를 둘러본다. 베트남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 별장에서 화려한 왕실의 삶을 엿보고, 반대로 기괴한 모양을 하고 있는 크레이지 하우스를 찾아 극과 극으로 대조되는 예술 양식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달랏 다딴라 폭포에서는 짚라인 체험과 레일바이크 체험도 가능하다. 달랏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인 죽림사에서는 관광은 물론 죽림사 입구까지 가는 케이블카나 호수 패들보트를 옵션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나트랑에서 보내는 일정은 하루에 불과하지만 핵심을 놓치지 않았다. 포나가르 사원, 대형 불상이 있는 롱선사, 나트랑 대성당을 관광하며, 머드 온천욕을 즐기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가격대는 60만원대로, 일반적인 아시아 상품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더구나 노쇼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일정 전반적인 부분에서 고객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박 소장은 “그룹 단체와 인센티브 여행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노쇼핑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일정의 대부분을 보내는 달랏이 연간 쾌적한 기후를 자랑하기 때문에 여행자가 체감하는 만족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베트남 나트랑에 항공 노선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블유투어의 새로운 패키지 상품의 주목도도 높다.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안정적인 좌석 운영을 위해 그룹 모객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나트랑 내 관광 콘텐츠의 부족으로 패키지 불씨를 살리기 어려웠지만, 이번 달랏 연계 상품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박 소장은 “지난해 말부터 제주항공, 비엣젯항공 등이 신규 취항하고, 신규 취항 논의가 이뤄지는 항공사들이 많은 상황이라 적절한 패키지 공급이 중요할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 상품이 있다면 나트랑도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02-737-4481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