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도호쿠3현·홋카이도 설명회, 28개 업체 찾아
-KE 아오모리 노선 외 직항 전무, ‘차별화’ 관건
 
일본 북도호쿠 3현이 콘텐츠 다양화를 노린다. 공급석 한계를 색다른 콘텐츠로 극복하기 위함이다. 아직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숙소 및 관광지를 소개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1월31일 ‘북도호쿠3현·홋카이도 한국여행사 상담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오모리, 이와테, 아키타 등 북도호쿠 지방 3현과 홋카이도를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4개 지역 28개 현지 업체가 참가해 국내 여행사 관계자와 비즈니스를 논의했다. 

상당한 수의 직항이 운영되는 홋카이도를 제외한 북도호쿠 3현은 공급석 부족이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가장 큰 장벽으로 꼽혔다. 현재 대한항공의 아오모리 주 5회 운항 노선을 제외하고 이와테, 아키타에는 직항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공급석 부족을 원천적으로 해소하지 못하는 만큼, 보다 특별한 여행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아오모리현 누마타 쿠미코 주간은 “공급수에 여행자수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지만, 매년 전년보다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난다”며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료칸 등의 상품을 소개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사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아오모리에서는 호시노 리조트가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호텔 그랑메르 등의 호텔과 세계자연유산인 니시메야촌, 애플랜드 미나미다온천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니시메야촌을 강조하며, 여름에 수륙양용 탈것을 이용한 댐투어가 가능하고 공항 셔틀이 있다는 점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mini Interview 
북도호쿠3현·홋카이도 서울사무소 사사키 케이 소장
“1년 내 한국인 수 2배 향상 목표”
 

-현재 각 지역의 한국 시장 추이는
홋카이도의 경우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는 지역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 밖의 지역은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홋카이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45만명에 달했지만, 아오모리현은 2만3,000여명, 이와테현은 7,000명, 아키타현은 3,000명에 그쳤다. 지역 격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난다. 그러나 계속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인이 이들 지역에 갖는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조금 더 지역을 알려 인지도가 높아지면 관광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 테마는 무엇인가
한국 사람들은 트렌드에 민감하다. 때문에 일본에서도 가장 트렌디한 오사카, 도쿄 등 유명 지역을 많이 찾는 편이다. 이런 지역을 한 번 다녀온 사람들이 ‘다음엔 어딜 갈까?’ 했을 때 떠오르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일본은 트렌디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느긋하고 쉴 수 있는 관광지도 많다는 것, 그리고 북도호쿠 3현이 그렇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힐링, 쉼, 미식과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곳. 연령대도 아주 젊은 세대보다는 중장년층을 공략하려고 한다. 쉼이 필요하고, 구매력이 높은 세대다. 아직 사람이 적고 직항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행 비용에 대해 너그러운 세대를 공략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많이 온다면 비용 부담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계획은
북도호쿠3현과 홋카이도 서울사무소에 지난해 4월에 부임했다. 재임기간이 내년 3월까지인데, 그때까지 한국인 방문자 수를 지금의 2배로 끌어올리고 싶다. 한국인들은 액티비티를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런 고객층들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계획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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