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10%를 ‘프리미엄’ 
-‘클래식·캐주얼’ 이분화 중단 
-“가심비 고려, 품질표현 중점”

하나투어가 패키지 상품의 분류 체계를 변경한다. 분류 기준을 상품의 질적인 측면으로 옮기는 것이 핵심으로, 이를 통해 수익성 향상이라는 긍정적 효과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체계 개편은 4월1일 출발 상품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클래식’과 ‘캐주얼’로 이분화 되어 있던 패키지 상품 분류를 아예 들어내고, ‘프리미엄’만 운영하기로 했다. 프리미엄에 속하지 않는 상품은 별도의 분류 체계 없이 패키지로 통칭된다. 곧 가격 혹은 가성비로 나눠졌던 분류 방식을 품질과 만족도로 대체하는 셈이다. 하나투어 상품기획마케팅부 진성호 팀장은 “클래식과 캐주얼로 분류했던 기존 방식은 상품의 질을 표현하지 못하고,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지 모호한 부분이 있었다”며 “여행의 함량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했다”고 이번 개편의 이유를 밝혔다. 

가성비에 따른 상품 확인이 어려워진다는 것은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가성비는 소비자의 가장 핵심적인 선택 기준이었고, 여행사 또한 그에 호응해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개편은 새로운 상품 선택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하나투어는 여행 소비 트렌드로 ‘가심비’가 떠오르고 있다는 데도 개편의 근거를 뒀다. 가격은 물론, 만족도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저가 이상의 상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개편은 패키지 상품의 수익성 향상에도 궁극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분류 체계에 따른 프리미엄 상품은 ▲쇼핑 ▲항공 ▲가이드 ▲호텔 총 4가지 테마의 기준을 모두 상향하는 상품에만 적용된다. 쇼핑에서는 기본적으로 노쇼핑 상품을 우선시하며 그 외의 경우 단거리 상품 2회, 장거리 상품 4회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우선시하지만, 지방 출발일 경우 거점 항공사 이용도 허용한다. 소비자 불만이 없는 우수가이드를 행사 진행에 투입한다. 호텔은 아시아 상품은 성급, 유럽 상품은 위치 등에 프리미엄 기준을 뒀다. 진성호 팀장은 “전체 지역에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적 요인을 감안해 기준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프리미엄 상품의 비중을 전체의 10%로 설정하고 하나투어의 시그니처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브랜딩할 계획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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