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인 방문객 4만명
-SNS·방송 마케팅 집중하겠다
  
폴란드관광청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한국 여행 시장을 눈여겨 본 것. 폴란드관광청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대해 예산을 배정하고 방송 마케팅 및 SNS 활동을 적극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을 첫 방문한 폴란드관광청 로베르트 안제이취크(Robert Andrzejczyk) CEO를 만났다. <편집자 주>
 
 
-방한 목적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 안제이 두다(Andrzej Duda)대통령과 체육&관광부 비톨드 반카(Witold Banka) 장관과 함께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가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외교·경제뿐만 아니라 문화·관광의 교류와 증진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LOT폴란드항공이 인천-바르샤바 노선을 주5회 운항 중으로, 탑승률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많은 만큼 상용 수요가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관광 수요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항공 공급도 중요하다. 현재 양국 간 협정 상 한국과 폴란드를 잇는 항공이 데일리로 늘어날 수 없는 구조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향후 항공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폴란드관광청은 올해부터 한국 시장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올해의 마케팅 계획 및 전략에 대해 업계에도 공유하고자 방한하게 됐다. 

-한국 마켓의 규모는 
지난해 폴란드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약 4만명으로 2016년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는 7만명, 내년에는 10만명이 폴란드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LOT폴란드항공의 취항이 방문객 수를 높이는 데 크게 일조했다. 다른 아시아 마켓과 비교하면 지난해 일본인 방문객 수는 7만명, 중국인 방문객 수는 15만명을 기록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체류일 수다. 한국 여행객의 평균 숙박일 수는 2~3일이다. 적어도 3일, 길게는 5일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한국에서 폴란드관광청은 어떤 형태로 시작하나 
우선 이번 방한은 폴란드관광청의 첫 스텝이라고 보면 된다. 여행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폴란드 여행 시장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또 한국 마켓에 관광청의 예산이 배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직항이 개설되고 방문객 수가 증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사무실은 어떤 형태로 둘지 아직 고민 중이다. 도쿄나 베이징처럼 지사가 될 수도 있고, 대사관이나 코트라(KOTRA) 같은 무역진흥청 산하에서 활동할 수도 있다. 참고로 폴란드의 무역진흥청은 전 세계 약 80여 곳의 사무소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나 올해부터는 외교부로부터 독립해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 지금은 SNS 활동을 대행할 마케팅 회사를 찾고 있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우선 다양한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싶다. 폴란드에는 15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크라쿠프, 브로츠와프 등 대부분 남부 지역에 몰려 있어 세계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과 같은 콘셉트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한국인 여행객은 유럽 여행시 아직 1개국 이상 방문하는 경향이 높다. 지금은 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 일정의 상품이 많다. 앞으로는 폴란드를 포함해 동쪽으로는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가 포함된 상품을, 서쪽으로는 슈체친에서 시작해 독일(베를린, 드레스덴), 체코(프라하) 일정의 상품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바르샤바, 그단스크, 슈체친 등 폴란드 도시에 좀 더 집중한 둔 3개국 상품도 있다. 
또 온라인 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싶다. 우선 SNS나 인터넷, TV 등 다양한 채널에 폴란드를 노출하겠다. 블로거 및 에이전트, 미디어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하고 올해나 늦어도 내년에는 <뭉쳐야 뜬다>에 폴란드 상품이 소개되도록 힘쓸 예정이다. 오프라인으로도 코트파 2018 한국국제관광전에 참가해 폴란드를 알린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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