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정체로 출국자 늘리기에 골몰 … 협회·정부 이어 공항도 촉진 이벤트

해외여행 시장 정체로 고민인 일본 여행업계가 다양한 형태로 해외여행 촉진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제공항도 가세했다.

일본 에비에이션 와이어가 지난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는 3월30일부터 3일 동안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 3~5층 일반구역에서 ‘좀 더! 해외로 2018’ 이벤트가 열린다. 일본인들의 해외여행을 장려하기 위한 행사다. 주최자는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 운영사인 도쿄국제공항터미널(TIAT)이다. 이번 행사에는 각국 항공사를 비롯해 관광청 등 정부 기관이 참석해 부스를 마련하고 일본인들에게 해외여행 동기를 부여하는 각종 프로모션을 벌인다. 19일 기준 23개 국가 및 지역에서 39개 단체가 출전을 확정했다. 일본에서는 일본항공(JL)과 ANA항공 2개사가 부스를 마련하며, 이탈리아관광청과 미국 브랜드USA, 타이완관광국 등 아시아·유럽·미주의 정부 관광당국이 참여한다. 여행 전문가와 아티스트들의 공연 무대, 세계음식 페스티벌 등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여행사 등 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세미나를 연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일본인 출국자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2년으로 당시 연간 일본인 출국자 수는 1,849만명에 달했다. 이후 2013년부터 3년 연속 전년을 밑돌며 하락곡선을 그렸다. 2016년(1,712만명)과 2017년(1,789만명)에 2년 연속 전년수준을 소폭 웃돌았지만 2012년의 역대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장기간 해외여행 시장이 정체되자 일본 여행업계도 2017년 초 ‘아웃바운드 촉진협의회’를 만들거나 ‘젊은층 해외여행 촉진대책’을 마련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에는 국제공항도 여기에 힘을 보탠 형국이어서 과연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관심사로 부상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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