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카운터 불공정 논란
 
편- 여행사 카운터 배정은 T1에서도 말이 있었다.
김- 이번에 T2가 오픈하면서 별도의 과정 없이 T1에 있던 여행사에게만 카운터 권한을 줬다. 여행사가 2만개나 되는데 모두 기회를 줄 순 없다는 게 공항이 내세우는 논리다. 내부적인 기준을 두고 정했다고는 하지만 T2에 카운터를 마련하려고 준비 중이던 여행사는 언질도 없이 진행됐으니 괘씸하다는 입장이다. T1과 T2 모두 2월 말로 계약이 종료된다. 다만 먼저 입주해 있던 여행사들에게 우선권이 있어서 굳이 해지하지 않겠다고 하면 유지가 된다. 임대가 아직 안 된 자리를 어떻게 처리할 지가 관건이다.
편- T1은 연간 500만원선인데 T2는 700만원이다. T2가 이용객도 적은데 왜 비싼가.
김- 새 거라 그렇다.
편- 아무리 새 거라고 해도 절대적인 이용객이 적은데 억지 아닌가? 임대료가 워낙 비싸다보니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가격도 터무니없는 경우가 많다. 임대료만 비싼 게 아니다. 외교관 등 극히 일부만 빼면 모든 출국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항공권을 구입할 때 1만7,000원의 공항이용료와 1만원의 출국납부금을 내고 있다. 여기에 비싼 임대료 때문에 약까지 바가지를 써야하니 공항이 너무 장삿속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김- 롯데도 면세점을 빼기로 했다. 중국인 여행객만 믿고 비싼 임대료를 감수하고 들어갔지만 기대와 달랐다.
전- 약국은 경쟁이 없으면 굳이 비보험인 약을 싸게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압구정동에서 피부과 약이 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편- 참고로 의원과 약국은 6시 이후에 가면 더 비싸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야간조제할증제도'라고 6시 이후에 약을 지으면 할증이 붙어서 30% 비싸진다.
 
바닥으로 떨어진 호텔 위생
 
이- 호텔 위생문제가 거론되면서 일부 특급호텔은 컵 등을 1회용으로 바꾼다고는 하는데,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궁극적으로는 처벌을 강화하거나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서울시나 다른 기관의 움직임은 아직 안 보인다. 
손- 호텔 업계는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캠페인처럼 일회용품을 덜 쓰려고 하는 추세다. 이슈가 됐다고 해서 일회용품으로 바꾸는 건 일차원적이지 않나. 
이- 일회용품으로 바꾸겠다는 호텔이 많지는 않다. 사실 호텔에만 맡겨서 잘 될지 의문이다. 당장은 여론 때문에 개선하겠다고는 말하지만 이참에 점검 체계도 점검을 해야 한다. 여러 부처가 얽혀 있어 효과적인 단속 등이 힘들다. 
 
분주한 유럽, 관광청도 속속 상륙 
 
편- 유럽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손- 크로아티아관광청도 올해 여름 안으로 한국에 진출할 거라고 했다.
편- 사람도 뽑아야 하지 않나.
손- 관광청과 많이 활동 해오던 분이 있는데 담당자로 유력한 상황이라고 한다. 크로아티아 사람인데 한국어를 잘한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올해 한국인관광객을 50만명까지 기대하고 있다. 50만명이면 2016년 괌을 방문한 한국인관광객 수인데, 장거리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작년 방문객 수는 44만명이었다. 분위기로는 대한항공도 운수권을 받은데다 진에어도 자그레브 노선을 고려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항공이 연결되면 50만명을 넘기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크로아티아 외에도 올해 많은 유럽 국가들이 한국에 관광청을 오픈하려는 추세다. 오스트리아, 폴란드, 핀란드를 비롯해 듣기로는 영국도 이야기가 있다.
편- 200만명이 넘게 가는 베트남은 어떤가 .
손- 베트남은 다른 나라에도 관광청이 없지 않나.
차- 엄밀히 따지면 베트남은 지금까지 관광을 하나의 산업으로 키워왔던 게 아니었다. 해외지사를 세워야겠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 다낭이 급성장한 것도 우리나라와 러시아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된 요인이 큰데 역사가 너무 짧다.
편- 관광청 비슷한 조직이 있기는 한가.
차- 수도인 하노이에 하노이관광청이 있고, 여기에 북부 거점 호치민관광청이 속해 있다. 2016년 당시 아직은 해외 지사 오픈 계획이 없다고 인터뷰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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