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 티켓’으로 잔여석 50% 할인 … 해외OTA 통해 홍보하고 수요창출

정부가 외국인 공연관람객 유치 마케팅을 한층 강화한다. 특히 개별 관람객을 조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공연 관람객 유치 촉진을 위해 지난 12일 ‘러시티켓(Rush Ticket)’ 특별 이벤트를 개시, 오는 3월말까지 전개한다. 러시티켓은 공연 당일 잔여석을 5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티켓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서울 관광안내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에 러시티켓을 구입하는 외국인 관람객들은 공연장 티켓박스에서 선착순으로 공연기념품 세트 등 특별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관광공사는 또 기존의 넌버벌 공연뿐만 아니라 ‘당신만이’, ‘김종욱 찾기’ 등 외국어 자막 뮤지컬을 해외 OTA(Online Travel Agency)를 통해 홍보해 직접적으로 공연관광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공연업계 및 언론인 방한을 지원해 한국공연 인지도를 높이고, 10월에 열리는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웰컴 대학로)’을 통해 대학로를 관광자원화 하는 작업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1999년 ‘난타’ 초연 후 점프·사춤 등 넌버벌 공연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공연 관람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외국인이 언어 장벽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전통·넌버벌·외국어자막 상설공연 콘텐츠가 15개로 확대됐다. 뮤지컬 중에는 ‘당신만이’, ‘김종욱 찾기’, ‘사랑은 비를 타고’, ‘빨래’를 꼽을 수 있으며, 전통공연 중에는 ‘한국의집’, ‘정동극장’ 등이 대표적이다. 넌버벌 공연 중에는 ‘난타’, ‘점프’, ‘셰프’, ‘페인터즈히어로’, ‘판타스틱’, ‘빵쇼’, ‘쿵페스티벌’, ‘파이어맨’이 상설공연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고 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2017년 상설공연을 관람한 외국인은 약 108만명으로 전체 방한객의 8.1%를 차지했으며, 이중 개별관람객은 약 22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람객의 20%를 웃돌았다. 외국인 개별 관람객 비율은 2014년 11.2%에서 매년 확대돼 왔다. 

관광공사 측은 “쇼핑 및 관광지 방문 등으로 획일화된 관광코스와 달리 공연관광은 문화콘텐츠로서 소구력이 높아 한국문화를 가장 쉽게 선보이고 질적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관광콘텐츠”라며 “외국인 개별 공연관람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